미국 3대 자동차회사 수퍼보울 광고
10여년만에 처음…업계의지 표출
30초에 230만달러·세계 11억인구 시청
NFL 사상 최고의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 이번 수퍼보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자동차 광고였다.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CBS에서 중계한 수퍼보울 경기에 TV 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가장 큰 마케팅 기회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했다.
단일 TV 프로그램 가운데 항상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수퍼보울은 미국에서만 거의 9,000만명이 시청했고 세계적으로는 무려 10억의 인구가 지켜봤다.
자동차 광고에 관한 한 이번 수퍼보울은 ‘올 아메리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외국 브랜드 중에는 미쓰비시만이 광고를 했다.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최대의 광고 무대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석권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우리는 자동차 세계에서 다시 지배적인 세력으로 부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디트로이트 머시 대학의 마케팅 교수 마이클 버나치는 말한다.
수퍼보울 경기 시작 전의 프리게임 쇼 후원과 두 개의 광고를 구입한 포드는 GT 수퍼 카를 소개했다. 이 차는 포드가 야심을 갖고 내놓은 엔진 출력 500마력 가격 14만달러의 고성능 스포츠카로 각각 30초와 60초짜리 광고를 내보냈다.
휴스턴에서 거행된 금년 수퍼보울에서 GM은 황금 시간인 경기내 광고를 구입했다. 셰볼레와 캐딜락 브랜드를 위해 60초짜리 광고를 각각 하나씩 구입했는데 가격은 개당 400만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경기 직후에도 광고를 내보냈다. 또 캐딜락은 경기 후의 포스트게임 쇼 최우수 선수(MVP) 트로피 시상식을 후원했으며 최우수 선수에게는 자동차를 선물로 제공,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그룹은 경기 1쿼터에 30초자리 다지 광고를 내보냈다. 수퍼보울은 항상 최대의 시청인구를 보장한다. 특히 소비력이 가장 큰 젊은 남자층의 시청률이 높다.
또한 여자 시청자가 전체의 4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광고업체들은 어느 계층에 상관없이 마케팅을 할 수 있다.
“TV는 프로그램에 따라 시청자층이 다양하다. 그러나 수퍼보울은 모든 계층이 지켜본다. 매년 대규모 시청인구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바로 수퍼보울이다”
델라웨어 대학의 마케팅 교수 존 앤틸의 설명이다. GM이 지출한 금년 수퍼보울 광고비는 900만달러로 모든 광고주 가운데 3위로 기록됐다. 올해 가장 많은 광고를 한 업체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맥주회사 앤하우저 부시로 무려 2,250만달러를 썼고 2위는 1,350만달러를 지출한 펩시가 차지했다.
수퍼보울 경기 동안 방송되는 TV 광고는 개당 30초짜리 총 60개다. 경기 날짜가 임박하면서 광고 매출이 탄력을 받자 CBS는 30초당 가격을 작년보다 5% 비싸게 받았다. 금년 평균 광고가격은 30초 기준 230만달러였다.
수퍼보울에서 어떤 광고가 시청자들 가운데 화제가 되면 그 광고는 성공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수퍼보울 광고는 흥미도와 오락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광고도 열심히 본다.
수퍼보울 마케팅의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비즈니스맨과 명사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막후 마케팅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GM은 NFL 당국이 수퍼보울의 심판 및 관계자들의 교통편으로 사용하도록 캐딜락 400대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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