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파티, 두당 5만~50만달러’
모금의 귀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이번에는 뉴욕 주민 대상으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모금 기계를 맨해턴에 일시 설치하기로 했다.
엄청난 예산적자와 또 여러 가지 명목으로 끝없이 필요한 기금을 끌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현재 맹렬한 모금행사를 갖고 있는 슈워제네거가 오는 2월24일에는 뉴욕의 중심지 센트럴 팍 웨스트의 한 저택에서 일인당 최저 5만달러에서 최고 50만달러의 모금파티를 열게 된 것. 1인당 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거액의 모금행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법은 캠페인 기금용 도네이션의 액수를 한 개인당 2만1,200달러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으나 주민발의안 찬반 캠페인 비용은 면제해 주고 있다. 따라서 한 개인이 50만달러까지 낼 수 있다.
만찬의 주제는 ‘빈사상태의 캘리포니아주 다시 살리기에 한몫 해달라’는 것이다. 참석자들 중에서도 최고액수인 50만달러를 내는 귀빈은 특별히 ‘캘리포니아주 리카버리 팀 체어’로 스팟라이트를 받게 했다.
이번 모금만찬에서 걷혀지는 돈은 오는 3월2일 주민투표에 부쳐지는 가주 재정 회생을 위한 공채발행안(프로포지션 57)과 재정지출 상한을 규정한 프로포지션 58을 통과시키는데 필요한 홍보 및 비용에 쓰이게 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만찬은 슈워제네거와 절친한 우의를 자랑하는 조지 파타키 주지사가 거의 주관하다시피 했고 존슨&존슨의 상속인이자 뉴욕 풋볼팀 제츠 구단주인 로버트 우드 잔슨 IV가 자신의 저택을 장소로 제공했다.
’개별적 만찬’일 뿐이라는 이들의 만찬에는 대부분 파타키 주지사와 가까운 기업인이나 공화당 거물 기부인들이 참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이번 만찬이 가주 공채발행에 관한 캠페인 기금을 모으는 자리이니 만큼 그로 인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관련업계도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산적자 타개방안으로 내놓은 두 개 발의안 통과 홍보에 적극 나선 슈워제네거는 벌써 100만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앞으로 약 800만달러 이상을 더 모은다는 계획을 짜놨다. 슈워제네거는 전국 주지사 정기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가 뉴욕을 들러 맨해턴의 기금모금 파티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또 뉴욕의 여러 투자은행과 파이낸셜 서비스 업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여진다.
이는 전임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행보와 비슷한 것으로 데이비스 전 주지사도 항상 주지사컨퍼런스 직후 뉴욕쪽을 방문, 투자 및 은행업계 기부자들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5일과 6일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에서 각각 개최되는 발의안 통과를 위한 기금모금 행사에 참여한다. 6일 새크라멘토 킹스의 구단주가 주최하는 파티는 일인당 1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들중 다시 2만5,000달러를 내면 주지사와 나란히 경기장 스윗트 룸에 앉아 킹스의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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