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분노… 위안부 누드 파문
피해자·관련단체 격분 당장 중단 촉구
이승연의 영상 프로젝트 주제가 종군위안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승연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로토토와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영상집을 찍었다”고 공개했다. 이승연은 이번 영상 프로젝트가 “역사적 비극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영상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상업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여기서 생긴 수익금을 종군위안부를 위해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로토토와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측도 보도자료에서 “주제의식없이 진행되던 기존 연예인 누드에서 탈피해 ‘종군위안부’라는 의미 있는 주제로 한·일간 역사적 관계를 재조명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32명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한국여성단체연합,나눔의 집 등 관련 시민단체들은 즉각 영상 프로젝트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이날 오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의 성노예 피해자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한·일 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명예를 또다시 욕보이는 일본군 위안부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스투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이 사실을 알고 격분했다. 위안부를 소재로 성을 상품화하는 것은 이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종군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시민단체의 반발에 대해 영상 프로젝트 제작을 총지휘하고 있는 네띠앙 엔터테인먼트의 박지우 이사는 이날 오후 스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상 프로젝트의 의도가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우리 의도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과거사를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도 있다. 따라서 피해자 할머니들만이 아닌 국민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기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프로젝트 강행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승연은 기자회견에서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영상 프로젝트를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을 斌?“직접 찾아가서 충분히 설명을 드린 후 그래도 반대를 하면 회사측과 협의해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영상 프로젝트는 3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영상물이 유료 공개되고 3월 중 화보집도 나올 계획이어서 앞으로 진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재범기자 oldfiel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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