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nza
멋진 바디라인… 높은 연비… 뛰어난 성능
“가격대비 손색없다” 평가속 시장공략 박차
‘잘 고른 작은 승용차, 운전자의 큰 기쁨.’최근 몇 년 간 1만5,000달러 안팎 가격대의 소형차를 몰아 본 적이 없는 운전자라면 깜짝 놀랄 사실이 하나 있다. 요즘 소형차의 성능과 각종 패키지가 과거보다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화려한 유럽 세단보다는 못하지만 일반인이 추측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깝게 따라가고 있다.
이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회사 인지도를 좌우하는 간판 모델격인 소형 승용차를 무시할 수 없어 지속적인 개발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부담이 적은 이들 차량은 최초 차량을 구입하는 젊은층들이 주로 선택하기 때문에 평생 고객을 한 사람이라도 늘리기 위해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치솟는 개스값으로 인해 연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형차를 보는 소비자들의 눈이 달라진 점도 거들고 있다. 이래저래 소형차는 갈수록 좋아질 수밖에 없다.
떠오르는 엔트리 레벨 세단중 대표 주자가 스즈키 ‘포렌자’(Forenza). 포렌자는 도요타, 혼다, 포드 등이 주도하는 미 소형차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고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에 널리 알려지지 못한 스즈키는 세단, 웨건, SUV 등으로 생산 라인을 다양화하는 현 시점에서 포렌자를 성공적으로 판매, 좋은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렌자가 무엇보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외관이 싸구려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쐐기모양의 바디와 루프라인, 바퀴 주변의 아치 등의 디자인이 우아한 느낌을 주면서 바디 패널들이 짜임새 있고 도어, 트렁크, 트렁크 뚜껑 주변의 틈새가 균일하게 제작되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는 것이다.
또한 기본 가격이 1만4,399달러인 LX의 모델의 경우 오늘날의 기준으로 약간 작기는 하지만 균형잡힌 15인치 앨로이 휠로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크루즈 컨트롤과 비교적 파워 있는 CD플레이어가 따라온다.
포렌자를 운전하는 느낌은 앞바퀴 구동형인 다른 소형차와 비슷한 편이다. 유쾌한 기분을 주기는 하나 흥분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4기통 엔진은 119마력의 힘을 내며 시속 0마일에서 60마일로 가속하는 데는 약 10초가 소요된다. 트랜스미션은 견고해 기어 변환이 쉽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시야도 좋은 편이며 뒤편의 데크도 후진시 방해가 되지 않는다.
포렌자는 구부러진 길에서도 운전자가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한 쓸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세단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핸들링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일상생활을 위해 타기에는 충분한 안락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통근용으로 적합하다.
프리웨이 운전에서는 로컬에 비해 차체의 요동이 좀 더 심한 편이며 내부로 들어오는 도로 소음도 더 느껴진다. 하지만 일부 2만달러대 차에 비해서도 낫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파워도 오르막길을 제외하고는 다른 차량들을 자신감 있게 추월하는 큰 문제가 없을 정도. 트레일러를 끌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른다.
운전자에게 무엇보다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연비다. 연방 환경청(EPA) 평가에서 로컬에서 갤런당 22마일, 프리웨이에서 30마일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며 두 종류의 길을 혼합한 운전에서도 무난하게 30여마일을 달린다.
포렌자가 포셰나 BMW는 아니지만 많은 운전자들에게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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