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 메디칼 남용 비리
고추장·이불·경품권 공세 이어
교통비명목 현찰 미끼까지
연중 200일 ‘병원출근’ 노인도
메디케어 한인 의료보호 대상자들의 병원 진료 남용이 심각하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개인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등은 경품, 선물은 물론 교통비 명목의 현금을 미끼로 한인 노인 의보 대상자를 유치해 과잉진료와 부당청구도 논란을 빚고 있다.
메디케어 관장 기관인 CMS(Center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에 따르면 최근 LA지역에서 연간 진료일수가 의심스럽게 많은 의보 대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중 연간 진료일수가 200일 이상인 의보 대상자들도 상당수다. 1년 중 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의 대부분을 ‘병 치료’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 CMS는 연간 진료일수가 비상식적으로 많은 LA, 세리토스 등의 한인노인들에게 “당신은 아주 많은 의사를 찾아가 동일 진료를 반복해서 받고 있다”며 “환자가 이처럼 많은 의사로부터 이렇게 많은 의료서비스를 단시간에 받는 일은 아주 특이하다”는 경고성 편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당국자는 “심지어 하루 3∼4곳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몰지각한 한인 의료기관은 환자들의 이같은 비도덕적 행태를 악용, 불필요한 진료와 치료 등을 유도하고 있는 형편이다.
환자들을 끌기 위한 병원 측의 마케팅은 상식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가습기, 이불, 마켓 선물권 등이 환자들에게 건네 지는가 하면 고추장, 된장, 조기, 다시마 등 음식류가 선물로 제공되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특히 일부 병원은 의보 대상 노인이 병원을 방문하면 10달러 정도의 교통비도 손에 쥐어준다고 한 관계자는 귀뜸했다. 그러나 하루 100명이상 유치된 환자들을 의사 1명이 꼼꼼하게 진료하기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한 의료 관계자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당국자는 “일부에서 메디케어 환자들에게 병원 방문 대가로 현금이나 선물을 공공연히 제공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환자와 병원 모두 남용 수준을 넘어 사기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간 진료일수가 많거나, 같은 날 2개 이상 진료기관을 방문한 경우 의료보호 대상자를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한인 노인 대부분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되는 메디케어 의료보호 대상자로 이같은 메디케어 남용으로 발생하는 국고 손실만 20억 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CMS 관계자는 “수혜자의 메디케어 남용은 환자 본인의 잘못된 습관과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갉아먹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면서 “이에 편승한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부당청구에 대한 조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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