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들 해당국 출신 고용 늘어
이미지 상승효과 메뉴개발 조언도
고객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고 식당의 정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방과 서비스 직원들을 해당국가 출신자로 채용하는 식당업주들이 늘고 있다.
한식당에는 할머니의 손끝에서 나오는 구수한 된장 맛 분위기의 한인 서버가 제격이듯 브라질 식당엔 브라질 출신, 일본식당에는 일본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타운 윌셔가에 오픈한 브라질 바비큐 레스토랑 ‘M그릴’(대표 마르셀로 안·마누엘 김)은 서버 7명 중 5명이 브라질 출신이다. 올림픽가의 퓨전 일식당 ‘미소 스시’(대표 헨리 류)는 스시 셰프를 포함, 직원 4명중 3명이 일본인이다.
웨스트LA에 있는 일식당 ‘니코니코’(대표 헬렌 손)는 셰프와 주방, 서빙 직원 12명을 통틀어 주방에서 접시 닦는 직원 2명을 제외한 전부가 일본인이다. 또 ‘용궁’ ‘연경’ 등 타운 내 중식당들은 직원의 상당수가 화교 출신이다.
이들이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하는 이유는 식당의 분위기, 나아가 정통성과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모국의 음식과 문화를 잘 알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 메뉴를 개발할 때 이해가 빨라 훈련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M그릴’ 주인 마르셀로 안씨는 “직원은 자기가 먹고 자란 음식이고 친숙한 문화라 손님의 질문에 상세하게 대답할 수 있고, 손님은 ‘제대로 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며 “비한인 손님을 유치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손님의 대다수가 백인이라는 ‘니코니코’ 주인 헬렌 손씨는 “일본문화에 대해 묻는 손님들이 많은데, 일본인이 아니면 설명할 밑천이 없지 않은가”라며 “영어권 일본인을 쓰면 주인과 소통하는데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미소 스시’ 주인 헨리 류씨는 “음식 맛을 잘 알기 때문에 새 메뉴를 개발할 때 조언을 구할 수 있고, 트레이닝도 쉽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M그릴’은 벽면에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로와 대표적 축제인 카니발의 대형 사진을 걸고, 브라질 문화를 소개하는 안내책자를 구비하는 등 업소 전체를 브라질 정취로 꾸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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