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를 지구 끝까지라도 배달합니다.
너무 바빠서 장보러 갈 시간도 없다면 온라인 그로서리 마켓의 문을 두드려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아이코리아플라자 닷컴’(www.ikoreaplaza.com), ‘케이그로서 닷컴’(www.kgrocer.com), ‘에스닉그로서 닷컴’(www.ethnicgrocer.com) 등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장을 볼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이 거의 살지 않는 외진 곳에 있는 유학생 등에게는 이들 사이트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같다.
이 곳에서 파는 물건은 라면, 즉석 밥, 김치, 과자 등 품목으로만 20여가지에 이른다. 200여종 가까운 물건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웹사이트에 명시되어 있지는 않더라도 특별 주문을 내면 배추 한 포기, 고려 홍삼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용 고객은 외국인이 더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피터 나 아이코리아플라자 닷컴 매니저는 외국인과 한인의 비율이 7대3 정도로 한국의 맛에 빠졌지만 한인 마켓에 가기는 힘든 외국인들이 온라인 주문을 많이 낸다며 심지어 윷놀이 제품을 사는 외국인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마켓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어디서 사더라도 차이가 없는 표준화된 제품. 라면, 고추장, 김 등이 가장 많이 팔린다. 이들 품목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릴 때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공급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꺼번에 150∼200달러씩 주문하는 네티즌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상하는 음식을 못 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스티로폼 상자에 드라이 아이스를 채워 2일만에 도착하는 항공기 우송을 택해야만 한다.
시간 절약의 장점을 온라인 마켓은 제공하지만 대신 배송료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도 네티즌에게 안긴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사는 사람이 LA에 있는 케이그로서로부터 라면 1개를 주문하면 배송료는 7달러11센트∼14달러44센트가 나온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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