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체포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이 이 임무를 위해 민간과 군대의 최정예 요원들로 `태스크포스 121’이라는 비밀조직을 설립해 가동중이라고 뉴스위크 최신호(3월15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태스크포스 121’이 중앙정보국(CIA)과, 육군 델타 포스를 주축으로 한 특수부대, 공군 등의 정예요원들로 구성돼 군과 문민 분야의 결합체라는 새로운 조직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합참의 작전차장으로 일했던 스탠리 맥크리스털 소장의 주도 아래 진난해 말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산하 부대로 창설된 `태스크포스 121’은 빈 라덴을 비롯한 `고위급 목표물’이 발견될 경우 전광석화와 같이 출동해 체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이 부대의 편제와 역할 등은 아직도 계속 논의되고 있어 조지 테닛 CIA 국장과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은 이를 위해 수시로 회합하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 부대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휘관인 윌리엄 맥레이븐 해군소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군 특수부대 SEAL 출신인 맥레이븐 소장은 월남전 당시 무자비하기로 이름났던 상사의 지시를 분연히 거부하는 등 특유의 강단과 강철같은 체력에다 지략까지 겸비해 부하 장병들의 우상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9.11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도 근무하는 등 문민 분야 경험도 있는 맥레이븐 소장은 NSC에서 백악관의 대(對)테러전 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대표 집필했다. 1995년에는 43년에 있었던 나치의 무솔리니 구출작전과 76년에 일어난 이스라엘의 엔테베 공항 기습작전 등 정밀 타격에 관한 역사서를 쓰는 등 전략과 군사이론에도 밝다. 그가 해군대학원에서 쓴 논문은 지금 특수부대 지휘관들에게는 필독서가 되고 있다.
맥레이븐 소장을 잘 아는 그의 옛 지휘관은 빌(맥레이븐의 애칭)은 역대 SEAL 대원들 가운데 가장 명민한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면서 그는 육체적으로 강건해 눈깜짝할 사이에 적군의 갈비뼈 사이로 칼을 찔러 넣을 수 있을 정도지만 자비심도 많다고 칭찬했다.
그가 NSC에 근무할 때 상관이었던 웨인 다우닝 장군은 빈 라덴을 잡을 수 있을만큼 명민하고 약삭빠른 인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맥레이븐과 그가 이끄는 델타와 SEAL 요원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군과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빈 라덴을 추적중인 미군은 알 카에다 요원 하산 굴을 체포해 그가 지니고 있던 빈 라덴의 최측근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전략 문건을 압수하는가 하면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등 추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파키스탄군이 빈 라덴의 소재지를 덮쳤으나 간발의 차이로 그를 놓쳤다는 영국 BBC 보도의 방송이 취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최근에는 미국 무인정찰기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자르카위로 의심되는 인물을 포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스위크와 인터뷰한 탈레반 관계자는 알 카에다 고위 요원에게서 빈 라덴과 자르카위가 훨씬 더 안전한 아프가니스탄 내륙지역으로 옮겼으며 이들은 무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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