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EBay)를 단순한 경매 사이트라고 생각한다면 이베이를 그동안 너무 무심하게 본 것이다. 이베이는 수집품 따위를 경매로 사고 파는 차원을 이미 넘어서 개인이나 작은 업체들이 장사를 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이베이, 경매 넘어 스몰비즈니스의 영업장
물품 싸게 구입·싸게 사서 되팔기도
이베이서 영업하는 개인·스몰비즈니스 43만
현재 이베이에서 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해결하고 있는 개인 및 스몰 비즈니스 수는 무려 43만이 넘는다. 불과 1년여 전인 2002년 말에 비해 거의 3배나 많은 상인들이 이베이를 무대로 장사를 한다. 비즈니스 관련 리스팅만도 100만개를 넘는다. 1년 전에 비해 두배나 많다.
영세업체나 개인들이 이베이를 비즈니스에 이용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이베이에서 과거 단순히 상품을 판매했던 스몰 비즈니스들이 지금은 아주 싼값에 물건을 구입하거나, 또 이를 되파는 수단으로 이베이를 이용한다.
텍사스주 터버에 있는 ‘스모크스택’이란 식당을 운영하는 러스티 베넷은 지난해 이베이에서 식당관련 장비를 사서 다시 되파는 방법을 통해 4만달러를 벌었다. 재미를 봤기 때문에 지금은 컴퓨터와 맥주 사인판도 ‘바겐’ 매입 후 재판매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구하기 힘든 PC를 사기 위해 이베이를 처음 이용했을 때와는 이베이의 역할이 엄청나게 달라진 셈이다.
“이베이는 수집품 거래처란 역할은 감해지고 재고물품 처리장(liquidator)으로서의 비중이 커가고 있다”고 옥션바이츠.컴의 온라인 뉴스레터 편집장 아이너 스타이너는 말한다. 영세업체들은 이베이를 상품을 팔 뿐만 아니라 (아주 싼값으로) 사기에도 아주 좋은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베이가 개인과 작은 업체의 영업장으로 발전하게 된 데는 지난 수년간의 경제난이 한몫 했다고 인터넷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직장을 잃은 수많은 개인이 이베이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작은 업체 주인들도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방도로 이베이를 즐겨 이용하게 됐다. 지난해 스몰비즈니스가 이베이를 통해 구매한 물품은 일년 전에 비해 두배나 늘어난 2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베이 사장 메그 위트먼의 말처럼 스몰 비즈니스의 이베이 이용에는 괄목할 만한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스몰비즈니스와 이베이의 비즈니스 관계가 보다 긴밀하고 확장됨으로써 이베이도 최근 스몰비즈니스의 이베이상의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야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스몰비즈니스에 5만달러까지 크레딧 라인을 제공하며 ▲2,000달러 이상의 산업 및 하이텍 장비에 대한 장비융자 ▲인력 채용 ▲물품 배달 및 배달 추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베이를 통한 스몰비즈니스의 활성화는 이베이의 괄목할 성장에도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베이는 가장 성공적인 온라인 벤처 기업이란 평가와 함께 등록 사용자수가 무려 9,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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