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아일랜드 맨하셋에 위치한 코이노스 교회 소속 코이노스 한국학교(Koinos Korean School·교장 수잔 임)는 지난해 9월 개교했다.
성서에 나오는 ‘코이노스’는 ‘함께 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학생들에 대한 교사진의 열의와 교육 수준은 그 어느 학교 못지 않게 높다. 이 학교의 주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한글 교육과 체력보강이다.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등록된 학생수는 10여명밖에 되지 않지만 오히려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 소수 인원제로 학생들의 실력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 학교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질 높은 무료 교육’이라는 입소문이 퍼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실시되는 수업은 ‘자유 토론 시간’으로 시작된다.4세에서 12세에 달하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사들과 약 10여분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한다.
이 학교의 수잔 임 교장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학습을 시작하는 것 보다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자유 토론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유 토론 시간이 끝나면 학생들은 나이별, 실력별로 나눠져 본격적인 한글 쓰기와 말하기 교육에 몰두한다. 교과서를 통해 한국과 한글을 배우기도 하지만 각종 실습을 통한 교육도 단행한다.최근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며 음식에 대한 유래 등을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 만화영화를 시청하며 한글과 친숙해지기도 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한국을 배우기도 한다.
한글 학습이 끝나면 11시부터 정오까지 태권도를 통해 체력을 단련시키고 한국의 예의범절을 배운다. 태권도 사범님의 지도 아래, 건강하고 씩씩한 코리안-아메리칸 2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 교장은 한창 자라나는 학생들은 그냥 앉아서 배우는 학습을 지루해 한다며 물론 교실내에서의 수업은 필요하지만 가능하면 움직이면서 배울 수 있는 역동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교회의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을 위해 손수 점심을 만들어 주는 것. 코이노스 교회의 신자 중 한명인 케일리 장(뉴욕시 PS 203 교사)씨는 가족같은 분위기속에 자녀들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며 부담
없는 배움의 장소로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 교사는 진정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라며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주소는 1180 Northern Blvd. 2층, 맨하셋이며 문의는 516-682-9191로 하면 된다.
■[인터뷰] 수잔 임 교장
건강한 신앙과 가치관으로 희망과 꿈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무료 토요 한국학교인 ‘코이노스 한국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는 수잔 임 교장은 5세 때 도미한 한인 1.5세이다. 미국 교육에 익숙해서인지 틀에 박힌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식 위주의 교육을 선호하고 있다.
코이노스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교사들과 자유토론 시간으로 학습을 시작한다. 교사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일반통행 교육 시스템보다는 학생들의 토론 참여를 부추기고 표현력을 늘게 하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임 교장은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들과 교사진의 관심과 사랑을 늘 느낄 수 있어 학교의 책임자로서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지만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교육 수준은 그 어느 한국학교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임 교장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혼탁함에 물들 수 있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공동체 생활의 중요성과 더불어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며 부담 없이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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