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은 증거수집을 위한 하드디스크 복구 등 컴퓨터 및 인터넷 범죄에 대한 첨단 수사기법과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대통령·요인 경호임무 외 위조지폐 등 경제범죄 수사
신분도용·카드사기 컴퓨터 해킹등 담당 서점수씨 체포도 특별수사반이 주도
최근 LA한인 서점수씨가 100건 이상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카드사기를 벌인 혐의로 연방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되면서(본보 2월28일, 3월2일자 보도) 흔히 대통령 경호대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비밀경호국의 역할과 활동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본보는 최근 비밀경호국 LA지부가 비밀경호국 현황과 수사활동 등을 설명하는 언론 간담회에 참석, LA다운타운의 한 고층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비밀경호국의 내부를 들여다봤다.
비밀경호국 앤소니 채파 LA지부장(맨 오른쪽)이 대통령과 외국 국빈 등이 이용하는 무장 경호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미국과 전 세계에 특수 수사요원과 정복 요원 등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연방 비밀경호국(USSS)은 원래 연방 재무부 소속 기관이었으나 지난해 조국안보부(DHS)가 신설되면서 DHS 산하로 조직이 재편됐다.
비밀경호국 활동 영역은 대통령 경호 임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비밀경호국은 크레딧카드 위조 등 신분도용 범죄와 화폐 위조에서부터 금융기관 및 통신 기간시설 등에 대한 컴퓨터 해킹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분야의 경제범죄에 대해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
앤소니 채파 비밀경호국 LA지부장은 “다른 수사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신분도용 및 경제범죄 특별수사단(ITEC)을 신설하고 신분도용 및 카드사기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LA한인타운에서 대규모 카드사기 용의자 서점수씨가 검거된 것도 비밀경호국이 주도한 수사의 결과였다.
비밀경호국 LA지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 LA와 오렌지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관할지역내에서 크레딧카드 위조 등 경제범죄에 대한 수사를 벌여 총 39명의 사기범을 체포했다. 이들에 의한 피해액만도 600여만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화폐 위조범죄는 비밀경호국이 전담하는 수사영역이다. 원래 비밀경호국은 위조화폐 수사를 위해 창설된 수사기관이었다. 비밀경호국이 창설된 1865년 당시는 미국내 유통되던 달러화의 3분의1이 위조된 것일 만큼 화폐 위조가 극성을 부리던 시대였다고 한다. 현재 비밀경호국은 미국 뿐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위조달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용한 경제범죄도 비밀경호국의 수사영역에 속한다. 범죄 증거수집을 위해 하드디스크 등 데이터 장치를 복구하는 수사 기법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용의자가 화장실 변기에 버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완벽히 복구해낸 적도 있다는 설명이다.
비밀경호대의 경호 임무는 대통령과 부통령 및 가족, 미국을 방문하는 국빈, 대통령 후보 등이 경호 대상으로 특수 수사요원들이 경호 임무도 동시에 담당한다. 비밀경호대는 또 백악관 및 부통령 관저, 워싱턴DC 주요 시설 경비하는 정복 요원들도 운용하고 있다.
비밀경호국 LA지부는 캐딜락을 개조한 무장 리무진 차량 3대 보유하고 LA를 방문하는 요인들의 신변 보호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LA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대부분 워싱턴DC에서 전용 차량을 공수해오나 긴급한 일정 등으로 공수가 불가능할 경우 비밀경호대 LA지부 자체 차량으로 대통령 신변 보호에 나선다. 방탄 및 비상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는 이들 차량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호기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기밀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한다.
LA지부 전화 (213)894-4830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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