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목사
지난 16일 마리나 에 있는 갈리리복음장로교회(박종식목사 시무)에서 북가주 서노회가 열렸었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노회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1998년 목회에서 은퇴한 올해 73세의 목사로서 마음에 사무친 생각을 글로 적고 싶었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은 한 발로 걷는 것을 본다. 한 발로 걷자면 그 얼마나 불편하고 거북하고 삶이 고달플까? 그래도 사람들은 한 발로 걷기를 고집한다. 두 발은 생각과 행동이다. 생각 없이 행동이 나오지 않고, 행동이 따르지 아니하는 생각은 죽은 생각이다. 사람들은 가르치고 강조하지만, 자신은 가르친 대로 배운 대로 행동하지 아니한다. 자기의 자존심과 체면과 이익과 욕심이 우선 앞서기 때문에, 겁 없이 독단과 독선으로 치닫는다. 그래서 우리들이 결성한 공동체들이 건강치 못하고 상처투성이다. 사회와 국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신자도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노회 총회도 예외가 아니다. 참 어려운 때에 우리가 살고 있다.
신자에 게는 믿음과 행위가 두 발이다. 기독교 신자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믿는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구원과 영생과 천국을 믿음으로 받고 기뻐하면서, 소망 중에서 나그네 생활을 가볍게 살아간다. 이렇게 구원받은 신자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순종하고 성경말씀에 순종하여 산다. 믿고 순종하여 살면, 삶 자체부터가 무한이 즐겁다. 자족하고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다. 나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도 즐겁게 산다. 자신 속에 평안과 공동체 속에 평화가 넘친다.
그런데 믿는다 하지만 산 믿음이 아닌 사람이 많다. 그 믿음이 살았다면 반드시 순종이 따른다. 부랑 당이나 깡패라도 군대에 입대하면, 입대하는 그 순간에 행동이 바뀐다.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그 순간에 행동이 바꾸어지는 것이 산 믿음이다. 하나님은 군대의 상관보다 더 강력하시다. 더 적극적이시고, 더 재빠르시고, 더 권세가 있고, 더 정확하시다. 그뿐인가? 하나님은 속죄의 은혜와 값없이 영생을 주셨다. 그러니 세상을 다 준들, 목숨을 바친들 값이 되지 않는다. 어찌 그러한 하나님을 모시고 모른 체 한단 말인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그래서 야보고 사도는 말씀했다. 순종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고, 죽은 믿음으로는 구원받을 생각일랑 하지 말라고.
기차는 반드시 두 개의 레일 위만을 달릴 수 있다. 한 개의 네일을 달리는 기차는 없지만, 무리하게 한 개의 네일로 달리게 하면, 거기에 탄 사람을 죽게 하거나 치명적 상처를 입힌다. 요즈음 교회나 노회나 총회에서는 한 개의 네일 위를 달리는 신자, 집사, 장로, 목사들을 어렵지 않게 본다. 그래서 공동체에 상처를 입힌다. 추태를 보인다. 경찰이 출동해 진압해야 하는 불상사도 발생한다.
우리 신자들이어 배운 대로 행하자. 마음속에 옳다고 여겨지는 대로 행하자. 마음은 마음대로, 행동은 행동대로 가게하지 말자. 자기가 욕먹는 것은 그렇게 서럽고, 싫고, 두려워하면서도, 나 때문에 하나님께 욕이 돌아가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과는 무관한 사람이다. 거짓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지만, 사실은 언제나 사람을 움직인다. 불이야 하는 한 마디는 깊이 잠든 온 마을을 순간적으로 깨우고도 남는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진리로 믿고, 구원과 영생을 값없이 은혜로 받은 줄 믿었다면, 마땅히 믿은 대로 행하여 살아야 하고, 하나님과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야 한다.
하나님 과 그 말씀에 순종하면, 반드시 교만과 욕심과 독단과 독선이 물러가고, 겸손과 사랑과 자비가 넘치고, 성실과 진실이 넘쳐서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넘치고, 자신이 소속한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질서와 사랑과 화목과 평화가 넘친다. 순종에 그 무엇인들 넘치지 않겠는가! 순종하면, 반드시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차고 넘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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