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때 입은‘사랑의 빚’전세계 기아에 되 갚기로
한민족의 무교병, 625 음식 나누기 등 세부 계획도
한국일보-월드비전 공동주관
한국일보와 월드비전 한국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사랑의 빚 갚기 캠페인’이 이미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 1만명 아동 결연 후원자 결성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기치를 올렸다.
월드비전 한국부의 박준서 본부장은‘사랑의 빚 상환일’을 한국전 발발일인 6월 25일로 잡고 나눔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전 미주 한인 동포들의 참여를 독려해 전 세계 기근 아동 결연 후원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우선 미주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6·25 기념일이 낀 주일인 6월 20일에 온 교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서 동란 당시 음식인 주먹밥, 개떡, 찐 감자 등을 나누며 당시의 어려웠던 상황을 회고하고 가르치며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화합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수천년 전의 출애굽 당시 조상들이 허겁지겁 먹었던 무교병을 오늘날에도 나누며 겸손과 절제의 미덕을 깨우치고 심어주는 부림절 절기를 가장 큰 명절로 지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6·25 음식 나누기 행사도 한민족의 전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50년만의 해후’라는 툭별행사를 기획, 6·25 동란의 와중에서 미국인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던 당시 아동들과 후원자들이 만나는 상봉식을 준비하고 있으며‘사랑의 빚쟁이’결연 릴레이 선포식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한 가정 한 아동 결연 서명식’,‘우리 가족 나눔 실천 발표회’,‘그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라는 당시 영상을 담은 비디오 상영 및 축하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박 본부장은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6·25 당시 월드비전 사랑의 결연 혜택을 받은 사회 저명 인사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각계 인사 1백명을 친선 대사로 선정해 이들로 하여금 사랑의 빚 갚기 운동을 한인사회 전반에 퍼뜨릴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작년까지 1백년을 살아온 한인 이민선배 1세대들은 앞으로 백년의 주인공인 2~3세대들에게 베푸는 한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살려줘야 하는데 이번 캠페인은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기아체험 ARS 운동을 처음으로 벌여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던 박 본부장은 사랑의 빚 갚기 운동을 올 한해 행사로 마무리 짓지 않고 장기적인 행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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