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계가 광활한 주류시장을 개척하는 데 일조하면서 회사를 미국 굴지의 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노스할리웃의 메일링 서비스 전문업체 ‘어드레서즈’(The Addressers)사를 지난해 말 인수, 한인 비즈니스 스펙트럼을 새로운 영역으로 넓힌 켄트 문(38) 사장.
다이렉트 마케팅 분야에서 16년간 탄탄한 경력을 쌓은 ‘영 프런티어’인 그는 “캐털로그, 포스트카드, 셀프 메일러, 레터 등 다양한 홍보물의 디자인에서 제작, 발송까지 책임진다”며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마케팅 효과 측정, 리스팅 구입 등 맞춤형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97년부터 그가 운영해 온 ‘시에라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스’라는 메일링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가 뒤에 있기 때문.
문 사장은 “광고물에 받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집으로 보내는 메일링 마케팅은 디자인을 참신하게 하고 타겟 고객층을 제대로 고르면 효과가 막강하다”고 강조하고 “미국에서는 대세인 이같은 판촉 기법에 한인업계는 아직 눈 뜨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메일링 마케팅의 효과는 그의 형이 운영하는 제조업체의 성공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양말 수입 및 생산 업체인 ‘골든게이트’는 이 마케팅과 함께 성장을 거듭, 5년여만에 윌슨, 풋조이 등 유명 스포츠용품사들에 최고급 골프양말 등을 납품하는 튼실한 업체로 자리잡았다.
“잠재고객들을 소득수준, 나이, 출신국 등에 따라 구분, 자사의 상품이 잘 먹혀들어갈 만한 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편물에 코드 번호가 적혀 있어 효과 측정도 가능하다는 점이 메일링의 최대 강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우체국이 처리하기 쉽도록 우편물의 데이터를 클린시켜 주고 트레이에 넣어 포장하면 1통당 37센트인 우편요금을 최저 20센트로 낮출 수 있어 서비스 의뢰비용이 충분히 빠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어드레서즈의 주요 고객 중에는 힐튼, 윈댐, 더블트리 등 호텔, 트랜스 아메리카 등 보험사, 남아프리카·홍콩 관광공사 등이 포함돼 있어 서비스 신뢰도를 짐작케 한다. 자동차 딜러, 애니메이션 매거진, 모기지 렌더, YMCA 등 로컬 업체 및 사회단체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만 스퀘어피트 규모 웨어하우스에 시간당 4만장의 우편물에 주소를 인쇄할 수 있는 고가 잉크젯 프린터, 1만5,000장을 붙일 수 있는 우표기계, 총 6만장 처리 가능한 4대의 삽지기계, 접지기계, 레이블 부착기계 등 필요한 장비를 완벽하게 갖췄다.
주류 고객 외 자동차, 전자제품 등으로 미국 땅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명성을 심고 있는 한국기업들과 수천, 수억달러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숨어 있는 로컬 한인업체들을 적극 파고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미국의 3대 메이저 메일링 서비스회사들을 추월하는 것이 꿈.
문 사장은 “전국 각 가정에 하루 평균 10 정도의 광고 우편물이 배달되고 있는 만큼 어드레서즈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공간이 비좁아 리스가 끝나면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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