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알콜 중독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해온 LA소재 ‘나눔 선교회’가 동남부 한인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다.
나눔 선교회는 1996년 김영일, 한영호 목사를 주축으로 설립돼 마약, 알콜 중독 증세를 보이는 한인들을 위한 마지막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간 400여명 이상이 나눔 선교회를 거쳐 새 삶을 되찾았으며 현재 60명 이상의 환자들이 9명의 자원봉사자와 숙식을 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부터 LA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해온 나눔 선교회는 이달 17일 LAPD 램파트 경찰서와 주 사회복지국(DPSS) 산하 커뮤니티케어 면허국, 주 알콜·마약 서비스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에 의해 무면허 기관으로 적발, 내달 5일까지 면허신청과 시설 개선을 마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다.
나눔 선교회측은 당국의 지시대로 면허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할 수는 있겠지만 대대적인 시설개선은 재정상태를 고려할 때 2주안에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나눔 선교회의 1년 예산은 2만 7천달러로 대부분을 지역 교회의 기부금으로 충당해 왔다. 수용환자의 70%가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청소년들로 치료효과는 70%대를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 선교회측은 어린 학생일수록 치료효과가 높지만 현재 시설로는 더 이상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최근 2,3년 전부터 뉴욕, 캐나다, 아틀란타 등 전 북미주 지역에서 문의가 쇄도해 대기자 명단을 만들었을 정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18일 나눔선교회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지면서 LA현지에서는 한인회와 총영사관 등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왔고 법률 고문 등이 상황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익명의 독지가들이 기금을 보내와 23일까지 총 3만 7천달러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선교회측은 현재 사용중인 건물면적이 1만 5천sq인데 당국의 기준대로라면 재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수용인원의 절반 가량이 나가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시설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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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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