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한인타운도 있어요?
28년만에 아틀란타를 다시 방문했다는 황인기 화백은 급격히 성장한 한인사회의 규모에 놀라며 감회에 젖어들었다. 75년 이곳에 살 때는 다운타운에도 큰 빌딩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많이도 변했네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진출해 전 세계 비평가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며 국가대표급 화가로 자리매김한 황인기 교수가 25일부터 아틀란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한달 동안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우드러프 아트센터의 컬리지 오브 아트 갤러리(ACA)에서 열리며 강연회와 관련 음악회 등이 준비된다.
황 화백이 선보이게 될 작품은 ‘18 나한도’를 대형 광고지 위에 실리콘으로 점묘화한 신작 ‘훈풍이 건 듯 불어(A Breeze Over Troubled Water)’이다. 황 화백은 지하철역 광고판에서 회수한 대형 전단지위에 컴퓨터로 투사해 18 나한도를 형상화해낸 제작과정을 설명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며 수양한 ‘나한’들이 어리석은 현대인들을 따끔히 꾸짖으며 꿀밤을 주기 바랬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불꽃이 이는 듯 전시장 벽면을 뒤덮은 그의 작품은 충돌과 화해, 모순됨과 조화 등의 상반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독특한 느낌을 전달한다는 평이다.
앞으로 추구하게 될 작품세계를 묻는 질문에 말로 잘 표현이 안 된다며 고민하던 황 교수는 인위적인 것들을 모두 제거해 버리고 자연에서 나뭇잎이 하나 지나가는 것과 같이 익숙하고 편한 것들을 예술화해보고 싶다
며 동양적인 것, 옛날의 것들이 영감을 얻기에 수월한 것 같다고 관련해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 성균관대 예술학부에서 미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개막식과 ‘한국축제’를 마치고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간다.
문의: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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