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80명 회비 자진 납부
각종 사업 경비 자체 조달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매년 600-700명에 달하는 실속 생업단체’. 남가주한인세탁협회(회장 신영)가 명실공히 ‘회원들을 위한, 회원들의 협회’로 자리잡았다.
회비를 내야 회원 자격이 있고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협회 정관에 따라 회비를 보내온 한인 세탁업주들은 작년에 580명, 재작년에 688명이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말까지 322명이 회비를 납부했다. 올해 목표는 700명. 남가주 대기정화국(AQMD) 관할 LA, 오렌지 등 4개 카운티에 있는 한인업소 1,260-1,470개(전체 2,100여 세탁소중 60-70%)의 약 절반에 해당되는 숫자다.
연 회비는 업소 규모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어 종업원 4명 이하는 100달러, 5-10명은 130달러, 11명 이상은 150달러다. 협회에 따르면 작년에 걷어들인 회비는 약 6만달러로 전체 수입 14만달러중 40% 가량을 차지했다.
스티브 한 사무국장은 “회비납부 수표가 매일 몇 통씩 협회 사무실로 온다”며 “작은 업소일수록 납부 실적이 낫다”고 말했다. 과거에 회비를 냈던 900명의 업주들에게 매년 납부 요청 편지를 보낸다는 것이 한 사무국장의 전언.
세탁협의 이같은 회비 모금 실적은 정관에는 회비 규정이 있지만 실제로 납부하는 회원은 거의 없거나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회비제를 도입하지 않는 경제단체들이 대다수임을 감안하면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사회비로는 사업 경비를 조달하기에 턱없이 부족, 자연 외부에 손을 내미는 일이 잦을 수밖에 없는 게 많은 단체들의 현실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협회가 제공하는 베니핏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비를 내는 업주들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AQMD 환경교육 외 무료로 스팟기초 교육, 환경오염 및 법률 문제 상담, 컴퓨터 기초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연 4차례 발간되는 회지 ‘클리너스 뉴스’와 긴급 공지사항을 알리는 뉴스레터 등을 받아 볼 수 있어 업계 동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올 초에는 협회가 발간한 500여쪽 분량의 ‘세탁자료 다이제스트’가 제공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업소에 필요한 자료나 부착물 등을 제공하고 규정을 위반, 관공서로부터 벌금 티켓을 받았을 때도 대처 요령을 안내해 주거나 중재노력을 펼친다.
신영 회장은 “협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업주들이 협회에 가입, 매년 회비를 납부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의 애정이 있었기에 미국내 타지역 세탁협회들을 선도하는 활동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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