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을 살 필요도 없고 현상하느라 돈 쓸 일 없고, 잘못 찍은 사진은 얼른 지워 버릴 수 있고, 잘 찍은 사진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사실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장난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SLR(Single-Lens Reflex) 카메라를 사용한다. 디지털 SLR 카메라는 인물이나 근접 촬영시 주제는 또렷이 나오지만 배경은 부드럽게 처리되고, 일초에도 서너장면씩 촬영해 재빠른 움직임을 포착하며, 꼭 맞는 렌즈와 장비들을 바꿔 가며 사용할 수 있고, 자동과 수동을 손쉽게 넘나들며 조작하는 등, 디지털 카메라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기능과 장점들을 갖고 있다.
그렇게 우수한 디지털 SLR은 이제까지 가격 때문에 가까이하기 힘들었다. 4년전만 해도 6 메가픽슬 디지털 SLR은 2만5000달러나 했는데 작년 가을, 캐넌이 ‘EOS 300D 디지털 레블’을 내놓은데 이어 다음달이면 니콘이 ‘D70’으로 합세, 이제 디지털 SLR도 1000달러면 장만할 수 있게 됐다.
캐넌은 6.3 메가픽슬, 니콘은 6.1 메가픽슬인 이 카메라들로는 고화질의 포스터 크기 사진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으며 불필요한 배경을 모두 잘라 내더라도 멋진 대형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
또 몇시간이 아니라 몇일씩 촬영해도 되는 대형 재충전용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 한번 충전하면 1000장쯤은 너끈히 찍는다. 스피드가 개선돼 셔터를 손으로 누른 순간과 실제 사진이 찍히는 순간 사이의 간격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줌도 바람같이 빨리 되는등 디지털 카메라의 약점을 극복했다.
그러나 디지털 SLR은 일반 디지털 카메라처럼 소리가 녹음되거나 비디오를 찍는 기능은 없다. 또 반드시 뷰파인더를 통해야지 사진기 뒤의 스크린을 보고 찍을 수 없게 되어 있어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
캐넌 레블과 니콘 D70을 사과 고르듯 비교할 수는 없지만 캐넌에는 3X 18~44 밀리미터 렌즈가 달려 있으나(이 렌즈를 빼고 사면 900달러) 니콘에는 렌즈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300달러를 더 들여 전문가용 3.8X 18~70 밀리미터 렌즈를 사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30% 정도 비싼 대신 니콘은 카메라를 켜자마자 0.5초 이내에 사진을 찍을만큼 빠르다. 캐넌은 3초쯤 걸린다. 빠르기로 말하자면 ‘버스트’ 모드에 놓으면 초당 3장면씩 144 장면을 연속으로 찍을 수 있으므로 애완동물이나 어린 자녀의 귀여운 움직임을 재빨리 포착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두 카메라 모두 튼튼하고, 사진도 잘 나오며, 분명하고 사용하기 쉬운 스크린 메뉴, 유용한 첨가 기능들에 수동 조작도 쉽게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둘 중에 맞춤 세팅 기능이 많은 니콘은 이제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싶은 베테란 사진가, 더 싸고 쓰기 편한 캐넌은 좀더 전문적으로 사진의 질을 격상시키고 싶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에게 추천할만 하다.
디지털 사진은 찍을 때는 좋은데 나중에 나눠 보기는 불편하다. 서너장을 e 메일로 보내려면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귀찮은 일이 많은데 ‘어베일라소프트’사 개발한 새 프로그램 ‘포토2앨범’을 사용하면 훨씬 편리하다.
윈도우스 98 이상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100장이 넘는 디지털 사진을 압축, 저장해e 메일에 첨부할 수 있도록 1메가바이트의 입체 사진 앨범으로 만들어 주는 것인데 받는 사람은 특별한 소프트웨어 없이도 사진을 볼 수 있다. www.availasoft.com에 무료부터 여러가지 기능이 첨가된120달러까지4종류가 나와 있다.
사진을 가져다 넣으면 자동으로 사진마다 이미지의 크기를 변화시키고, 밝기와 대비를 조정하고, 음영 효과도 넣는 이 앨범은 CD나 VCD에 담을 수도 있다. 비싼 버전에는 백업과 스크린 세이버 만들기, 400장을 3메가바이트로 압축시킨 앨범 제작 기능등이 추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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