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브센트 고교 12학년생 캐더린 최(17)양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백악관의 주인이 장래 꿈이다. 너무 스케일이 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을까 싶지만 본인은 진지하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하고 물으면 대통령이라는 답변을 흔이 듣게된다. 어린 아이들은 항상 뭐든지 최고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초, 중, 고교를 거치는 성장과정에서 변하기 일쑤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가 너무나 높은데다 노력의 대가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등학생이, 그것도 대학진학을 앞둔 졸업반 고등학생이 ‘대통령’을 꿈꾼다는 것은 상당한 각오와 큰 포부를 의미한다.특히 최양은 어린 나이의 꿈이 성장 과정에서 변하지 않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어 마음속으로 그래 꿈은 클수록 좋다며 딸의 목표를 그다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던 아버지 최경구(금융계)씨와 어머니 변금록(간호사)씨도 서서히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P.S. 108 초등학교, 시티 아일랜드 중학교,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를 다니는 과정에서 교내외 활동이 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한발자국씩 차분히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스타이브센트에 입한한 뒤 최양은 교내외 활동이 리더쉽 키우기와 국제적 시야를 넓히는 각종 활동을 중심으로 맴돌기 때문이다.한 예로 최양은 지난 여름 역사 선생의 추천을 받아 학교가 실시한 일본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번 봄 방학 때는 체코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한 유태인 친구와 함께 체코를 방문하고 올 여름에는 중국계 친구와 함께 중국을 찾을 계획이다.이같은 해외여행 계획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잡혀있다.
30세 이전에 자신의 여권을 세계 각국의 출입국 기록 도장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최양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국제관계를 이해하려면 여러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출신국가와 배경이 다른 여러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연극, 댄스, 피아노, 외국어 등을 즐겨 배우고 시간을 쪼개 자원봉사, 동료와 하급생들의 튜터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이같은 큰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9.11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이를 목격, 기록한 내용을 책으로 펴내 CNN 방송이 소개했다. 이것도 미국은 물론 세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또 널리 알리기 위해서 였다고 설명한다.
최양은 자신의 최종 목표를 향한 직전 단계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 공무원, 지역사회대표, 정치, 등 분야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양의 꿈, 아니 전 세계 한인들의 꿈일 수도 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 대통령 꿈을 우리 모두가 같이 꾸었으면 한다. 꿈은 꿈꾸는 자의 특권이라지 않는가.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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