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정/목사
지난달 30일 참으로 오랜만에 목이 메일만큼 감격스럽고 선한 일을 목격했다. 그것은 폐쇄 위기에 처한 나눔 선교회를 돕기 위하여 라디오 서울이 전개한 성금모금 운동이다.
상업 방송국에서 장장 7시간을 정규방송도 중단하고 광고도 중지한 채 나눔 선교회를 돕고자 호소한 일은 대단한 용단이요 멋진 결단이었다. 방송이 전파를 타고 나가자마자 남가주와 각주에 흩어져 사는 동포들의 성금 전화가 쇄도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이 된 적극적인 호응에 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가슴이 북받치는 감동을 받았다.
나눔 선교회의 딱한 처지가 매스컴을 통해 한인사회에 처음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복음 방송국이나 교계가 무언가를 하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한주간이 지나도록 모두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상업방송국인 라디오 서울이 급기야는 앞장을 서기에 이르렀다.
남가주에는 수백명 혹은 수천명의 교인들을 자랑하는 교회들이 즐비한데도 별 덕스럽지 않은 일에는 과도한 비용을 들여가며 성명서까지 신문지상에 발표하면서, 정작 우리 자녀들이 곤경에 처하고 그 부모들이 속수무책으로 한숨 짓고 있는 절박한 이슈에 대해서는 선뜻 나서지를 않는다. 그런 현실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나눔 선교회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재활프로그램을 통하여 곤경에 처한 자녀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방지해 주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선도하면서도 구차하게 손을 내밀지 않고 스스로 각자의 주머니를 털다시피 헌신적으로 봉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나눔 선교회가 정부당국으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떳떳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적극 지원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