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광/교수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한인사회 주변이 시끄럽다. 한인회장이 뭐기에 이리 야단들인가. 이번 기회에 어떤 사람이 한인회장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까 한다.
첫째로 한인회장은 우리의 커뮤니티를 대표하여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봉사할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1세와 2세 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 한인 사회도 2세들이 청장년으로 성장해 가고있고 또 미국 사회에도 많은 진출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2세들에게 승계될수 있도록 세대를 뛰어 넘어 화합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셋째로는 어느 정도 재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리더십도 중요하자만 한인회의 운영 기금이 없어 봉사하기가 힘든 것이 한인회의 현실이라면 재력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인회를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반 위에 올려놓아 재임 중 공금을 잘못 사용한다거나 하는 구설수에 휘말릴 염려가 없다.
넷째로는 LA 시정부나 주정부와 원활하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어실력을 갖춰서 언어의 장벽이 없어야한다. 주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우리 이민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부시책을 얻어내도록 노력해야한다.
로스앤젤러스 한인 동포 각 개인이 1년에 5달러씩만 회비로 지불한다고 하면 한인회 재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정이 넉넉하니 누가 회장이 된다해도 임기 중 무난히 봉사 단체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인들도 한인회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어야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참여는 않고 비난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 아깝다. 한인회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욕만 할 것이 아니라 잘되도록 밀어주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후보들은 서로를 비방하기보다는 자신이 내걸 수 있는 선거공약을 중심으로 페어 플레이를 해주길 당부한다.
그를 위해서는 언론이나 방송의 역할도 크리라고 여겨진다. 편파성 없는 공정한 보도로 특 정 후보를 지지하는 언론이 아니라 진정한 일꾼을 뽑을 수 있도록 동포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하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한인회장 자리는 정직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고 공인으로서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공손한 사람, 그러한 사람이 한인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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