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10대 소녀가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 삶을 찾는 과정을 그린 ‘클로스 콜’의 한 장면.
이민가정 고민그린 한인 감독 영화 흥행에 성공할까
할리웃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1세 영화 감독이 LA 현지에서 촬영해 만든 영화가 한인 커뮤니티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 달 남가주 주요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인 감독 지미 이(프라임 미디어 픽처스 대표)씨가 직접 제작 및 감독한 영화 ‘클로스 콜’(Close Call)이 4월16일부터 남가주 4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되어 한인 및 미 주류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살인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 ‘행잉 하트’(Hanging Heart, 1994)로 미 영화계에 데뷔한 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한인 남녀 배우를 주인공으로 이혼한 가정에서 자란 10대 한인 소녀가 섹스, 마약, 알콜, 범죄에 유혹되어 타락했다가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 삶을 찾는 내용을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이민 가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이민 1세대 부모와 Y세대 자녀들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묘사하면서 가정의 가치, 아이덴티티, 소외감 등을 비롯해 이민 가정, 부모, 자녀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지미 이 감독은 “전형적인 아시안 문화권에서는 숨기고 싶고 부끄러워하는 문제들을 이번에 과감히 다루어 보았다”며 “미 주류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한인 제작진의 영화인만큼 한인 커뮤니티에서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상영시간이 1시간30분짜리인 이 영화는 주인공 16세 소녀 제니 김역에는 한인 2세 애니 이양이 출연하며, 그녀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소녀의 아버지 데이빗 김으로 나오는 필립 문씨는 브로드웨이와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30차례 이상 출연한 베테런 배우로 TV 시리즈물 ‘NYPD 블루’ ‘도시의 이야기들’(Tales Of The City) 등에도 나왔다.
한편 지미 이 감독은 UCLA를 거쳐서 컬럼비아 칼리지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클로스 콜’ 영화로 작년에 남가주 영화 협의회에서 수여하는 ‘골든 스타 핼로 어워드’ ‘지니 스타 에메랄드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명:클로스 콜 (Close Call)
▲영화 개봉: 4월16일
▲상영극장: 아클라이트 할리웃(6360 West Sunset Blvd. 할리웃) (323)464-4226, 로우스 시네플렉스 베벌리센터(8522 Beverly Blvd. Suite. LA), (310)652-7760, 퍼시픽 파세오 스테디엄 14(336 East Colorado Blvd. 패사디나) (626)568-8888, AMC 30 @ 더 블럭(20 City Blvd. West, The City Dr. 오렌지) (714)769-4262
▲상세정보: www.CloseCall movie.com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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