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워 이벤트를 실시중인 아로마윌셔센터 골프레인지를 찾은 한인들이 골프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돈 덜 내고 대접받는다
‘뜸할 때 오시면 잘해 드려요.’
타운업소들이 고객이 덜 붐비는 ‘오프 피크 타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침체기 일수록 틈새나 자투리 시간 공략이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식당, 골프레인지의 경우 아침시간,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은 낮이나 초저녁 시간이 비교적 비즈니스가 한가한 오프 피크 타임이다.
아로마윌셔센터 골프레인지는 부진하던 아침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6월11일까지 두 달간 ‘해피 아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 오전 6시(주말은 7시)부터 낮 1시까지 20달러짜리 골프 카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6달러짜리 카드 한 장을 무료로 준다. 또 오전에 한해 그룹 레슨비도 할인해준다. 아로마윌셔의 박지수씨는 “저녁시간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여유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며 “한두 번 다녀간 고객들의 입소문 덕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로마측은 행사 기간 중 매일 50 · 100 · 150번째 고객에게는 6달러짜리 골프 카드를 증정 하는 등 깜짝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침 영업을 강화하는 식당들도 부쩍 늘었다. 죽 전문점 ‘죽향’은 월-금요일 아침 6시-9시 브랙퍼스트 스페셜을 마련했다. 이 시간에는 정가 7.99-9.99달러인 모든 죽을 2달러 할인된 5.99-7.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업소측은 “새벽 기도를 다녀오거나 조깅을 마친 한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매출도 매출이지만 홍보 효과에서도 만점”이라고 전했다.
노래방들도 비즈니스가 ‘슬로우’한 낮부터 초저녁까지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로젠노래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저녁 요금의 절반으로 할인해주며 오후 6-8시에는 주류 주문시 안주를 무료 제공한다.
‘영동노래방’은 ‘1시간 이용시 1시간 무료’ 판촉을 전개 중이다. 로젠노래방 관계자는 “낮 시간대의 경우 저녁에 비해 기복이 심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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