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편 한인사회에 구명운동 호소
일하는 식당서 슬쩍
집행유예 받고 항소
영주권자인 한인 여성이 70달러를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빼돌린 혐의로 추방위기에 몰리자 미국인 남편이 부인의 구명을 호소하고 나섰다.
페어팩스의 조 오브라이언씨는 14일 저녁 워싱턴DC 한인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내 미중 오브라이언(50)씨가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한인운영 일식당에서 70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아 추방위기에 놓였다며 이산가족이 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남편 오브라이언씨는 “이민자가 현행 이민법에 의해 이산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행 이민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난 2월 이민 항소위원회에 항소했으며 재판은 향후 6-12개월 사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씨의 변호사 톰 헤인즈는 “통상 이민항소는 6개월 이상 걸리지만 한인커뮤니티가 돕고 정치인들이 나서면 4개월 내에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인즈 변호사는 법적 논란이 되는 것은 미중씨가 횡령혐의로 지난해 3월 1개월 징역과 2년11개월의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현재 이민국은 미중씨의 죄를 횡령보다 더 심한 절도죄(larceny)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인 남편 조 오브라이언씨는 또 부인이 70달러만 가져갔는냐는 질문에 대해 “아내가 지난 1월 이민국에 의해 감금된 이후 여러 차례 만났으나 70달러만 가져갔다고 말했다”며 “적어도 1만1,000달러를 훔쳐갔다는 식당주인의 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한미여성재단 실비아 패튼 회장은 한인단체들이 지역 정치인에게 이메일 보내고, 전화를 걸어 한인 여성이 추방을 면할 수 있도록 앞장서 줄 것을 부탁했으며 김영근 워싱턴 한인연합회장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남편 조 오브라이언씨는 74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갔다가 평화봉사단 한국지점에서 근무하던 현 부인을 만나 79년 결혼, 3남1녀를 두고 있다.
비영리 기관에서 해외원조 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남편은 부인문제로 현재 휴직중이다.
영주권자인 한인 부인은 2002년 6월말 한인이 주인으로 있는 헌던의 일식당 하마스시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해왔다.
<워싱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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