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물받은 300달러 커뮤니티 센터 기금으로
이정은(16)양은 섬김과 봉사정신이 몸에 익은 마음씨 착한 재원으로 현재 카도조 고등학교 10학년 학생이다. 미국 전통에 따라 대부분 화려하게 치러지는 ‘Sweet 16 생일파티’를 마다하고 대신 선물로 받은 300달러를 뉴욕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기금으로 쾌척 했다. 뜻 깊은 날 재미있게 노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한인타운에 커뮤니티 센터가 세워진다면 기쁨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111경찰서가 마련한 자원봉사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물을 좋아해 다음 번 봉사지를 퀸즈 동물원으로 정했다. 학교에서는 사회 봉사클럽인 Key Club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매주 시니어 센터를 방문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 암 협회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이웃 사랑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말수 없고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오빠와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한 태권도는 이제 생활의 한 부분. 도장에 나가 매일 1시간씩 태권도를 하면 기합 소리와 함께 스트레스가 날아가 건강에 너무 좋다고 한다. 지난해 열린 뉴욕 시 태권도 대회에서 고등부 금메달을 받
았다. 아직 빨간 띠지만 곧 검정 띠를 매게된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또한 배구를 좋아해 학교 배구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씩 퀸즈보로칼리지 배구 팀을 방문 별도의 지도를 받고있다.
이 양은 카도조 고등학교 우등반에서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람을 돕는 물질을 만들어 내고 싶다며 공해 없는 자동차와 같은 친 환경적 물질을 개발하는 화학자 혹은 물리학자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그림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 주위에서 미술 전공을 권하고 있으나 그래도 과학과목을 더 좋아한다.
과학 선생님의 추천으로 보스턴과 워싱턴에서 열리는 의학 및 과학분야 컨퍼런스에 학교 대표로 추천되기도 했다. 또한 지도자 육성을 위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리더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카도조 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 회장을 맡고있는 모친 이경희 씨는 딸이 대학교수를 지내신 외조부와 같은 훌륭한 학자가 되길 바란다며 겸손을 겸비한 지식인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재즈음악에 어깨를 들썩이며 난해한 현대 미술에도 관심을 갖는 예술을 이해하는 과학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손을 내밀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 21세기의 당당한 주역으로 이민 한인사회는 물론 미 주류 사회를 누비고 다닐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위대한 한인 과학자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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