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우유값은 지난 한달새 5%나 인상됐다.
콩 80% 밀 32% 닭고기 33% 옥수수 32% 계란 15% 쇠고기 10%
인플레이션 우려…금리인상 앞당겨질 듯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등 소비자 물가 상승속도가 예상 수준을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연방노동부는 14일 3월 소비자물가(CPI)가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는 2월 0.3% 증가에 이어 4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지수’도 0.4%가 올라,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물가 상승은 에너지를 비롯 운송, 의류 부문이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에너지 부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생필품과 원자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두 자리 수의 상승세를 기록, 소비자와 비즈니스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합판 가격은 무려 118%나 치솟았으며 천연개스는 33%, 밀은 32%, 개솔린은 12%가 올랐다. 콩은 80%, 닭고기는 33%, 옥수수는 32%, 계란은 15%, 쇠고기는 10%가 각각 인상됐다. 우유 값은 지난 한 달 새 5%가 올랐으며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 각종 낙농제품들도 가격인상 전망이 유력하다.
경기가 반등하면서 대형 업체들의 가격 인상 발표도 줄을 잇고 있다. 폴저스사는 5월부터 오피스 등에 공급하는 커피 값을 4-6% 올린다고 발표했다. 프락터&갬블사의 경우 키친 타월 ‘바운티’와 화장지 ‘차밍’의 소비자 가격을 5-6% 올렸다. ‘조지아 퍼시픽’과 ‘킴벌리 클라크’ 등도 화장지와 티슈, 페이퍼 타월 등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함께 최근 늘어나는 소비 수요와 고용 회복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조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초저금리 정책에서 선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금리 인상이 점쳐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상승세로 돌아서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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