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까지 섹션별로… 물자욱 안남게
유리창 세척제 사용하면 페인트 상해

미국에는 주말에 집앞 드라이브 웨이에 차를 세워놓고 직접 카워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 차의 칠을 보호하는 데 정기적인 세차만큼 좋은 것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세차를 단순하게 생각하다 오히려 차에 해로운 일을 하기도 한다는 점. 세차와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차를 언제 닦아야 하나
지저분한 물질이 차에 쌓이기까지 기다리지 말라. 죽은 벌레나 새똥, 송진, 대기중의 화학물질 등은 모두 왁스를 벗겨내고 페인트를 부식시키는 산성물질을 만들어 낸다. 너무 오래 두면 표면을 갈거나 다시 칠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지저분한 물질은 발견하는대로 즉시 닦아내야 한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주 1회 정도를 함으로써 차체의 표면처리 도장(finish)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산성비가 내리는 곳에 거주하는 운전자는 비가 내린 후에 차를 린스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차 표면에 있던 빗방울이 증발한 자리에 영구적인 흔적이 남을 수 있다.
▲어떤 제품을 써야 하나
손을 닦는 데 쓰는 비누나, 식기세척용 물비누, 유리창 세척제 등은 페인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의 페인트를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차용으로 생산된 전문 제품을 구입, 큰 사이즈의 부드러운 자연산 스펀지나 양모로 만들어진 장갑 등으로 비누거품을 내 차에 문지른다. 차에서 튀긴 타르나, 기름 등은 잘 안 닦일 수 있으므로 벌레 및 타르 제거제(bog-ang-tar remover) 같은 강력한 제품을 쓴다. 주의할 점은 타르 등은 스펀지를 금방 더럽게 하므로 천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는 점. 바퀴는 부드러운 비누와 물로 청소해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
운전 직후나 햇빛에 오래 노출된 후 등 차체가 뜨거울 때는 세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비누와 물이 빨리 말라 세차가 힘들 뿐 아니라 물때나 침전물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스펀지를 사용할 때 원형으로 돌리면서 닦으면 약하긴 하지만 눈에 띄는 소용돌이 무늬가 생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후드나 지붕 등 차체를 세로 방향으로 길게 닦아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땅에 떨어졌던 스펀지는 완전히 다시 빨아서 사용해야 한다.
또 처음에 차체 전체에 물을 고루 뿌려준 뒤에는 각 섹션별로 완전히 닦고 린스까지 하는 식으로 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품이 마르기 전에 린스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순서는 지붕부터 하고 주변으로 내려온다.
전문 세척제를 충분히 거품을 내어 사용하고 스폰지를 자주 빨아주면 세차를 깔끔하게 끝낼 수 있다. 스펀지를 빨기 위한 버켓을 따로 준비하는 것은 필수. 린스를 할 때는 노즐이 없는 호스를 사용해 물을 위로부터 아래로 흘러내리게 한다. 물이 한 곳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물을 닦아내는 방법
차를 그냥 대기 중에 두어 마르기를 기다리거나 동네 한 바퀴 도는 식은 곤란하다. 그렇게 하면 차에 물자욱이 남는다. 페인트에 가는 선을 남일 수 있는 거친 타월 등의 사용도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산 혹은 합성 세무(chomois)나 부드러운 테리 타월을 쓸 것을 추천한다. 타월을 사용할 경우 몇 장을 준비한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스퀴지로 물을 밀어낸 뒤 타월로 닦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