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떠돌이와 중년 유부녀의
관능적인 섹스스릴러
젊은 떠돌이와 중년 유부녀의 거의 감정을 배제한 육체적 관계를 통해 인간의 고독과 본능을 어둡게 파고든 영국 영화다. 화면도 어두울 뿐만 아니라 내용과 연기가 모두 탁하도록 우울하고 심각한 무드 짙고 감각적인 스릴러 스타일의 드라마다. 이 영화에서 특히 볼만한 것은 가난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유부녀역의 틸다 스윈튼의 피곤하기 짝이 없는 연기.
글라스고의 탄광촌을 연결하는 바지선의 주인은 과묵하고 평범한 레스(피터 물란). 그는 어딘가 수수께끼 같은 묘한 분위기를 지닌 아내 엘라(틸다 스윈튼)와 어린 아들과 함께 배에서 기거한다. 이 배에 작가 지망생인 젊은 떠돌이 조(이완 맥그레고)가 레스의 일꾼으로 합류하면서 그동안 평범하기 짝이 없던 선상생활에 위기와 태풍 같은 욕정이 용트림을 하며 정체를 드러낸다.
영화는 조와 레스가 강 위에 떠오른 젊은 여인 캐시(에밀리 모티머)의 사체를 발견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이야기된다. 캐시의 죽음은 사고사인가 또는 피살인가 아니면 자살인가. 캐시의 살해범이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 조가 캐시의 죽음에 깊이 관여됐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리고 이런 배경 속에서 기쁨 없는 결혼생활을 하는 엘라와 조가 육체적 쾌락에 집착하면서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성행위를 즐긴다.
관능적인 드라마이자 필름 느와르 스타일의 스릴러로 인간의 욕망과 무료하기 짝이 없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의 질식감과 해방욕망을 에누리 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남자의 성기 노출과 노골적인 성행위 때문에 NC-17등급(17세 미만 관람불가)을 받았다.
선셋5(323-848-3500), 뉴윌셔(310-281-8223), 플레이하우스7(626-844-6500), 타운센터5(818-981-9811), 사우스코스트 빌리지(800-FANDANGO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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