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삼엄한 서부 캐나다국경 피해
갈수록 동부쪽 루트이용 뉴욕행 늘어
캐나다를 통한 미 밀입국 루트가 국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과 캐나다, 미국으로 연결된 국제적인 밀입국 알선조직들의 활동도 더욱 전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순찰대 등에 따르면 그동안 한인들의 밀입국 주요 루트는 캐나다 뱅쿠버 등 서부지역을 통해 워싱턴주로 들어오는 것이 주류를 이뤘으나 감시가 강화되면서 몬태나주는 물론 동부지역까지 루트가 다양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20~30대 한인여성 8명이 안내인과 함께 도보로 국경을 넘은 뒤 기다리던 뉴욕거주 50대 한인남성 2명과 함께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뉴욕주 캐논 코너스 스크리버 지역을 지나다 모두 검거됐다. 이 여성들은 플러싱 등 뉴욕의 한인 유흥업소에 취업할 예정이었으며 업주들이 1인당 1만5,000달러씩을 주고 알선조직을 통해 데려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들을 차에 태웠던 남성들은 알선조직으로부터 500달러씩을 받고 교통편을 제공했다.
국경순찰대는 밀입국 알선조직이 한국 출국에서부터 캐나다 체류, 미 밀입국, 목적지 이동으로 이어지기까지 철저한 점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몬태나주 지역 국경지역을 담당하는 스포켄 지구 순찰대 관계자는 “서부지역에 대한 순찰과 감시가 강화되자 점점 밀입국 루트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알선조직들이 야간이동을 위해 투시경까지 동원하는 등 첨단화되고 있어 순찰대도 특수장비 등을 동원, 이들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도 밀입국 알선조직이 기승을 부리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 여성들을 미국에 입국시키기 위해 비자신청 서류 등을 허위로 만들던 조직을 검거한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관할구역에만 비자신청서류 위조 및 밀입국을 알선하는 조직이 수십 군데에 이르고 있으며 일부 조직은 버젓이 여행사 간판을 내걸고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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