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샌디에고 중퇴 스티븐 강씨
샌디에고 최근 5건…1만달러 털어
UC샌디에고(UCSD)를 중퇴한 한인 청년이 샌디에고 지역내 5개 은행을 상대로 1만여달러 상당의 연쇄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스티븐 강(25·유니버시티시티)씨로 신원이 밝혀진 이 청년은 지난 2일에도 라스베가스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강도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력이 있어 관계 당국은 범행동기가 도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는 또 점심시간(정오~1시30분)만 골라 은행강도를 저질러 샌디에고 지역 언론과 경찰에 의해 ‘점심시간 강도’(Mealtime Bandit)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샌디에고 경찰은 지난 17일 정오께 클레어몬트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전 UCSD 4학년생 스티븐 강씨를 5건의 은행강도 혐의로 붙잡아 샌디에고 연방구치소에 수감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강씨는 체포 직전 클레어몬트의 샌디에고 내셔널 뱅크에 들어가 창구직원에게 ‘총을 갖고 있다. 돈을 내놔라’고 적힌 쪽지를 건넨 뒤 현찰을 받아들고 은행을 빠져나갔다.
강씨는 자신의 2002년도 렉서스 IS300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차를 제네시와 발보아 근처에 버린 뒤 인근 버스정거장에 서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체포 당일까지 지역내 웰스파고 뱅크 등 총 5개 은행에서 강도행각을 벌여 1만여달러를 강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19일 샌디에고 연방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보석금 없이 수감돼 있다.
FBI 샌디에고 지부 로버트 실베스터 수사관은 “강씨는 지금까지 총이 있다는 내용의 쪽지를 텔러에게 건네는 수법으로 5개 은행에서 1만여달러의 현찰을 털었다”며 “용의자의 범행 당시 모습이 선명히 잡힌 CCTV등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FBI는 강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이달 초 라스베가스까지 가서 강도를 벌이려 한 점으로 보아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강씨는 유니버시티시티에 있는 콘도미니엄에서 부모와 2명의 형제와 함께 살아왔으며 경제학을 전공하다 지난 겨울학기 학교를 그만뒀다고 FBI는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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