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 코앞서 학업 중단
라스베가스 원정 범행까지
’도박’원인 추정
UC샌디에고 졸업을 앞두고 은행강도를 5번이나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스티븐 강(25)씨 사건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강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수사관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거주지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라스베가스까지 원정 가서 은행을 털려고 한 점 ▲2개의 강좌만 수강하면 졸업장을 손에 쥐는 상황에서 갑자기 공부를 중단한 점등으로 미뤄 도박에 빠져 방황하다 이같은 엄청난 일을 벌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강씨를 취조한 FBI 수사관은 “용의자가 입을 열지 않아 범행동기를 단정할 순 없지만 도박문제가 배경에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해 은행강도의 직접 동기가 도박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도박이나 마약에 중독돼 잘 나가던 인생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사례는 강씨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부인 및 어린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찰스 이(29)씨가 가디나에서 도박자금을 빌려준 여성 사채업자를 칼로 찔러 살해, 도박중독의 심각성이 집중조명을 받았으며 3년전에는 마약문제로 고생하던 하버드대 출신의 엘리트 30대 한인 변호사가 LA다운타운에서 권총을 갖고 은행에 들어가 강도를 벌이려다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던졌었다.
또 요즘 세리토스 인근 한인 고교생들이 주말마다 LA동부에 있는 카지노로 몰려가 카드노름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탈선행각의 전모가 드러날 경우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한 한인청소년 단체 관계자는 “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줘야 훗날 문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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