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문을 연 ‘조은관광’의 직원들이 고객들의 예약 일정을 살피고 있다.
조은관광·나라투어·1000투어닷컴 등 신생업체
차별화된 서비스 내세워 한인시장 공략 총력전
한인 관광업계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메이저업체들’이 장악하던 관광시장에 최근 신생업체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패밀리클럽 출범에 이어 지난해 말 조은관광이 닻을 올렸으며 크루즈와 인터넷 전문 업체까지 등장했다.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 위주의 ‘인바운드’만 하던 ‘하모니’ 여행사는 지난해 말 ‘조은관광’으로 문패를 바꿔단 후 본격적인 로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옐로스톤, 라스베가스와 유럽, 모국관광 등을 내세우며 메이저 업체들과 치열한 시장 넓히기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엄승진 사장은 “기존업체들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관광업체의 경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보통 2년 정도 걸리지만 영업호조로 1년 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간헐적으로 홀세일 크루즈 관광을 하던 나라투어도 올 초부터 아예 리테일로 전환, 크루즈 붐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인사회 유일의 크루즈 전문업체를 표방한 나라의 변동성 사장은 “시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반응은 기대이상”이라며 “지난 달에 이어 오는 5월 출발하는 모든 코스가 매진됐다”고 말했다. 나라측은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월 2회 떠나던 코스를 4회로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 관광업체 ‘1000투어 닷 컴’(1000tour. com)도 최근 영업을 개시했다. 인터넷과 전화로 예약을 받는 이 업체의 경우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 예약은 물론 남가주와 유럽, 아시아 등의 패키지 관광 상품도 취급한다. “3년간의 준비기간 동안 시장조사를 꼼꼼히 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고객들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하면 자세한 여행 일정을 알 수 있으며 화상을 보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이들 업체는 “한인 경제력이 커지면서 관광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전문성을 갖춘 업체의 등장으로 그동안 미 업체를 이용하던 한인들을 끌어들이는 등 수요창출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존업체들은 “한인들의 경우 기존 업체에 대한 충성도가 타 커뮤니티에 비해 커 신생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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