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20만-1,000만달러 납세자들
투자자산 대비 기부액 비율 0.48%
20만달러이하 계층 1.2%보다 낮아
투자 자산 대비 기부액 비율에서 부자들일수록 더 각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월스트릿저널이 ‘뉴 타이싱 그룹’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유한 납세자들의 투자 자산 중 기부액 비율이 소득이 더 낮은 그룹보다 더 낮았다.
2001년 세금보고를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수정 총소득이 20만∼1,000만달러인 부유 납세자들은 170만∼4,600만달러의 평균 투자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기부액은 전체 투자 자산의 0.48%에 불과했다. <표 참조>
반면 소득이 2만5,000∼20만달러인 납세자 계층은 소유하고 있는 8만3,000∼49만달러의 투자 자산에서 1.01%를 기부했다.
하지만 소득이 1,000만달러 이상인 그룹에서는 다시 기부액 비율이 커졌다. 이들은 평균 1억5,200만달러의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2%를 기부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초 부유층’은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 때 전체 재산을 고려하는 것을 뜻한다. 즉, 자선단체 기부금은 전체 재산에서 빠져 나와 재산세 자체를 줄이는 효과를 낳게 된다.
소득에서 기부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따지면 부유층의 기부 규모가 더 크다. 수정 총소득이 20만∼1,000만달러인 계층은 소득의 3.1%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하지만 2만5,000∼20만달러인 계층은 소득의 2.8%를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지금까지 소득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더 자비롭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러나 뉴 타이싱 그룹은 “부자들은 임금을 위주로 한 소득에서 버는 것보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버는 게 더 많다”며 “기부 액수도 투자 자산의 비율로 측정하는 게 더 합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01년 전체 기부금 규모는 1,825억달러로 추정됐다. 대부분의 기부는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 대신 현금으로 이뤄졌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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