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비율이 80%를 넘은 윌셔은행. <김영수 기자>
부동산대출 편중 비즈니스·소비자 대출 ‘나몰라라’
일부 한인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율이 무려 80%를 넘고 있는 가운데(본보 21일자 보도) 이같은 한인은행의 지나친 부동산 대출 편중현상은 한인들의 비즈니스 성장은 외면한 채 은행 수익 및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일부 은행들의 부동산 붐에 편승한 부동산 대출 치중은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대출 및 소비자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결국 한인들의 경제력으로 커진 한인은행들이 한인 비즈니스 성장은 기여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한인은행이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는 이유로 ▲실적 및 수익 경쟁 ▲요식화된 양식에 의한 대출로 인력 및 시간 투자 절약 ▲부실대출이 됐을 경우 비즈니스 대출에 비해 상환용이 ▲하이텍 등 비즈니스 대출에 대한 지식 부족 등 때문으로 지적했다.
한 한인은행의 대출담당자는 “이사회에 부동산 대출 비중이 위험수위를 넘어가고 있어 대출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으나 경영진과 이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고 “은행간 실적 경쟁을 하다보니 어쩔 수없이 손쉬운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비즈니스 대출 신청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2-3개 은행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부동산 대출은 은행들이 서로 해줄려고 경쟁하는 실정이다.
최근 한인타운 8가와 카탈리나의 한 건물 구입을 위해 200여만달러의 대출을 신청한 이 모씨는
“얼마전 30만달러의 비즈니스 대출을 할 때는 한인은행 두 군데서 거절해 결국 외국은행에서 론을 받았는데 최근 건물 구입 론은 한 은행에 신청했는데 어떻게 알고 다른 은행이 대출을 해주겠다고 해 놀랐다”며 한인은행의 대출 행태를 비난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부동산 대출이 높은 은행들은 “미 주류 은행들이 기피하는 골프장, 모텔, 카워시, 개스 스테이션등을 대출하다보니 편중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자들은 “한인은행 고객의 80%이상이 한인”이라고 전제하고 “은행 실적을 위해 부동산 대출도 필요하지만 한인은행이 한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대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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