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연 당선자 2명과 이야기중
총선 참패의 늪에서 생환한 민주당 의원들의 영입문제가 열린우리당내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를 조짐이다.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가 총선직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영입에 난색을 표했던 것과는 반대로 염동연(廉東淵.광주 서갑) 당선자가 영입 필요성에 불을 지피고 나섰기 때문이다.
염 당선자는 23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당선자의우리당 입당을 기대한다며 현재 민주당 의원 2명과 이야기중이라고 밝혔다.
염 당선자는 민주당과 우리당은 한 뿌리라며 152석이 국회를 완전히 안정적으로 이끌기는 부족한 숫자라며 영입 논거까지 제시했다. 그가 의원 2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친노무현’ 성향이자,총선을 전후에 `민주세력 통합론’을 주창하고 있는 이낙연(李洛淵) 김효석(金孝錫)의원이 유력하지 않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염 당선자가 사견을 전제로 했고, 이 의원 등도 염 당선자와 접촉을 부인하고 있지만, 염 당선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에 속하고 정무위원장 직함을 갖고 있는 등 당내 위상과 역할에 견줘봤을때 일과성으로 치부할 수 만은 없다.
그러나 국정 안정운영이 가능한 원내 과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인위적 정계개편또는 무리한 영입추진 보다는 책임여당으로서 내실을 다지자는 쪽에 당내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인데다 당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군(群)으로 거명되는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우리가지향하는 개혁정치라는 것이 있다며 성급하게 입당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탄핵에 반대해 총선직전 민주당을 탈당한 조성준(趙誠俊) 의원이 우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포함됐다가 유시민(柳時敏) 의원 등 개혁파들의 반발에 밀려 탈락한 적이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본격 영입이 추진될 경우 당내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영입은 그러나 지역과 이념 등에 따라 친소관계를 보이고 있는 우리당내 세력 재편과정과 맞물려 탄력있게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내연하고 있는 정체성 문제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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