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적인 경기 호전으로 호텔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수요증가·경기호전·유로화 상승으로
뉴욕·라스베가스·애나하임 선두
이번 여름에 상승하는 여행 경비가 개솔린 가격만은 아니다. 지난 3년 간 하락세를 보이던 호텔 숙박료가 수요 증가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모리얼 데이 연휴기간 전국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72%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것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의 호텔 요금 예상 인상률은 2%로 비교적 낮다. 1일 숙박료가 평균 85달러가 되는 셈이다.
“디스카운트 요금을 제공하는 호텔의 숫자가 종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은 물론 뉴욕 라스베가스 애나하임 등 인기 관광지에 있는 호텔들의 요금은 크게 인상될 전망이다”
프라이스워터 하우스 쿠퍼스의 업계 전문가 크리스티나 앰필은 말한다.
뉴욕 맨해턴의 경우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로 유럽 관광객이 늘고 일반 비즈니스 여행객이 몰리면서 3월의 호텔 객실 점유율은 거의 85%를 기록했다. 이것은 지난 30여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수요 급증으로 뉴욕의 호텔 요금은 평균 5.5%가 상승, 현재 1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박의 메카 라스베가스도 호황은 마찬가지다.
라스베가스 중심가 스트립을 따라 서있는 호텔들의 객실 요금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최근 12주 가운데 11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5월초 주말 예상 객실료는 251달러로 작년의 226달러보다 높다.
수도 워싱턴 DC도 호텔 업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 내걸고 있는 관광객 유치 목표는 2,000만명으로 이것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00년과 맞먹는 것이다. 당국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객실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호텔 업계는 요금 할인을 제한하고 있다.
객실 요금 할인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부분은 웹사이트를 이용한 예약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웹사이트를 잘 이용하면 팔리지 않은 객실을 체크인 시간에 임박해서 싼 요금에 구할 수 있었다.
주요 호텔 체인들은 소비자들을 자체 웹사이트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최근 들어 전개하고 있다.
크라운 플라자 할리데이인 등을 전 세계에 3,500개의 호텔을 거느리고 있는 대형 체인인 인터콘티넨탈은 엑스피디아 트래블로시티 등 유명 웹사이트에 제공하던 객실 요금 할인제를 없애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미국 호텔 업계의 호전은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와 유럽 여행 경비의 상승의 영향이 크지만 안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느슨해졌다는 것도 중요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테러 위협에 어느 정도 적응됐다. 테러로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아졌지만 ‘그래도 여행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자리잡게된 것이다”
코넬대 호텔 마케팅 교수 체키탄 데브는 말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