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억대의 히로뽕을 공급한 뒤 미국으로 도피했던 중국계 미시민권자가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5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다.
LA총영사관 강성공 경찰담당 영사는 “2002년 2월7일 홍콩서 히로뽕 662그램을 한국으로 밀반입해 판매했다가 적발된 밀매조직원중 공급책 프랭크 수(Frank Tsui·61)를 작년 LA에서 체포했다”며 “미 연방법무부가 한국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을 받아들여 송환이 가능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수가 공급한 마약은 일회 투여량(0.03그램)이 최소 3만원선에 밀거래됨을 감안할 때 약 7억원어치에 해당하며 2만2,000명이 한꺼번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이 마약이 홍콩에서 제조된 것인지, 중국에서 만들어져 수에게 공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 영사에 따르면 수는 홍콩에서 자신이 마약공급을 맡고 중국인 2명에게 운반을, 한국인에게 판매를 담당하도록 했으며 3명의 공범들이 2002년 2월27일 서울서 검거되자 미국으로 도피했었다. 검거된 공범들은 그해 4월27일 징역 5-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수는 한국정부가 2002년 7월31일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미국측에 송부하자 작년 미 수사관들에 의해 LA에서 체포됐으며 연방법원이 올 3월10일 인도명령을 내린데 이어 4월13일 국무부가 송환명령장을 발부함에 따라 이번에 송환되게 됐다.
수 신병을 인계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마약부 박영기·김진학 수사관이 이미 2일 LA에 도착했으며 5일 오후1시30분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 돌아간다.
강 영사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어지럽히고 있는 마약을 퇴치하려는 한미 사법당국의 끈질긴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미시민권자라도 이같은 중죄를 지었을 경우 법의 처벌을 피할 수 없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 큰 의미”라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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