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하 사장이 지난달 31일 문을 연 문화카페 ‘아이프레시’의 업소 컨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카페 ‘아이프레시’ 문열어
모임·영화감상등 여가활용 ‘딱’
지난달 30일 웨스턴과 2가에 문을 연 문화카페 ‘아이프레시’(i-Fresh)는 여러 면에서 색다르다.
일단 문화카페답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룸과 다목적 미팅 룸이 있다. 1·2층과 뒤뜰을 합쳐 6,400스퀘어피트인 큰 규모, 가정집을 개조한 노란색의 예쁜 건물, 저렴한 커피 가격 등도 눈길을 끈다. 마치 한국의 유명 문화카페 ‘민들레 영토’를 옮겨놓은 듯하다.
안병하 사장은 “한인 사회에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젊은이들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1층의 멀티미디어 룸에는 어린 자녀를 데려온 엄마들과 초등학생 손님을 위해 컴퓨터, TV, DVD 시설을 갖췄다. 이 곳에서는 무료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송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멀티미디어 룸 옆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팬시용품도 전시 판매한다.
2층은 각각 10·20·3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꾸며졌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물론 교회 청년부와 직장인 등 모임 장소를 필요로 하는 손님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건물 전체에 깔려있는 무선 인터넷과 프로젝터, 스크린도 공짜다. 1층에도 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방이 한 개 있다.
뒤뜰은 전형적인 야외 카페. 이곳에는 음향시설과 대형 스크린을 설치, 별빛 아래서 흘러간 명화나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노래방이나 술집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벌텐데 웬 문화카페냐는 질문에 안 사장은 “앞만 보고 달려온 한인사회도 이제는 조금씩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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