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페디큐어·발마사지 등
관련 비즈니스 타운서 성업
인간의 이동을 책임지는 발이 지금처럼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 때가 또 있었을까. ‘발 산업’이 번성하면서 발이 편안한 세상이 되고 있다.
1월부터 아로마윌셔센터에서 영업을 시작한 ‘굿핏’은 발바닥에서 움푹 패어진 부분인 아치(arch)만을 돌보는 곳이다. 전인아씨 부부가 1년전 웨스트 LA점을 낸 데 이어 두 번째 프랜차이즈 업소로 문을 열었다.
전인아씨는 “현대인들은 발뒤꿈치와 앞꿈치에 체중이 과도하게 쏠려 다리, 목, 허리, 어깨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아치를 지탱해주는 제품을 신발에 부착해 신으면 발 전체에 체중이 균형 있게 전달돼 몸 전체가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특수 플래스틱 소재로 제작된 이 제품은 아치 형태를 24가지로 표준화돼 소비자들이 자기 발에 맞는 사이즈를 찾을 수 있다. 가격은 59∼200달러. 오픈 기념으로 방문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무료로 발 점검을 해주고 있다.
전씨는 “태어나서부터 평평한 길만 걷게 되는 어린아이들은 발을 특별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평발로 변하기 쉽다”며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아치에 근육이 늘어나는 것을 예방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동인당한의원에서 제공하는 ‘족욕’도 인기를 끌고 있다. 10여가지 한약 재료로 다린 섭씨 40도 물에 15∼20분 발을 담근 뒤 1시간 정도 발 마사지를 해주는 상품이다. 50달러를 내고도 하루 평균 30∼40명이 몰리고 있다.
이성원 원장은 “발 마사지를 받으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발 마사지는 무엇보다도 좋은 약”이라고 밝혔다.
발을 관리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여름에 샌들을 신고 발을 내보일 때가 많아진 탓이다.
15년째 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퀴스 미용실’의 수지 임씨는 “최근에 한국에서 온 분들을 중심으로 발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발톱에 페디큐어를 칠하는 것은 기본이고 발톱에 꽃 그림을 그리거나 각질을 제거하는 분도 많다”고 전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발을 돌보려는 사람들도 많다. ‘김스전기’에서 대나무로 만든 4줄, 5줄 발 마사지기는 하루에 30개이상 팔리고 있다. 가격도 3.99∼5.99달러라 집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전기 발 지압기도 19.99달러로 가격을 내리자 하루에 20대 이상 나가고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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