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문-빈 라덴 관계다룬
디즈니 제작 영화‘화씨 9/11’
돌연 배급 저지 나서 화제
디즈니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고 오사마 빈 라덴 가문과 부시 가문의 관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급을 저지하고 나서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이클 무어가 감독한 ‘화씨 9/11’(Fahrenheit 9/11)은 디즈니 산하 미라맥스 영화사를 통해 제작됐으나 디즈니가 미라맥스에 이 영화를 배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번달 칸느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될 예정인 ‘화씨 9/11’은 부시 가문과 빈 라덴 등 사우디 아라비아 가문의 밀접한 관계와 9.11테러사건을 다룬 영화로 무어는 이를 코미디로 묘사했다.
무어의 에이전트 아리 임매뉴얼은 부시 대통령의 동생 제브 부시가 주지사인 플로리다에서 디즈니가 누리는 공원 및 호텔 세금혜택이 무어의 영화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아이스너가 특히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디즈니측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한 디즈니 관계자는 디즈니가 오는 대선에서 편파적으로 보이지 않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소비자들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 배급을 저지한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바인 고교총격사건을 다룬 영화 ‘볼링 퍼 컬럼버인’으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무어는 시상식에서 부시 대통령을 “탈영병”이라고 부르며 그의 이라크 전쟁을 비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컬럼바인’ 영화는 300만달러에 제작돼 1억2,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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