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육군대장의 비리 혐의는 한국인 모두의 가슴을 저미게 하고, 지금도 일선에서 피 땀흘리며 훈련과 경계 임무 수행에 노고가 많은 수많은 장병들에게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
신일순 대장은 한국 육사생도 신분으로 미육군사관 학교에 국비로 유학하는 행운을 잡았고 그 덕분에 승승장구하여 국비로 미국 군사교육을 받아 군내에서는 소위 미국통으로 통하는 엘리트 장군으로 평가되었다. 한국군내에서 신장군의 보직은 언제나 VIP 코스였다.
전방 사단장 재직 시절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신의와 청렴결백 그리고 규정 준수와 완전 무결을 강조하였다. 이에 조금이라도 미흡한자가 보이면 혹독하게 문책하거나 가혹한 처벌을 하였다. 그러던 그가 지금 비리혐의로 구속되었다.
일생 군인의 길을 가는 장군의 모습은 강하지만 온유하고 무섭지만 따뜻하며, 솔선수범으로 인도하고 공명정대하며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그를 따르지 않는다. 부하들이 따르지 않는 장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염불보다 잿밥에 더 신경을 쓰고 부하들의 복지보다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급급하다면 그런 장군들을 우리가 어떻게 용납할수 있을 것인가. 신 장군측의 주장대로 장군들의 관행이 모두 이 지경이라면 21세기의 선진과학 군대로 자처하는 한국군의 지휘관들은 문제가 있다.
이번 구속사건은 이라크 파병의 국가적 대사를 목전에 두고 전국민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군의 위상에 오점을 남겼다. 더구나 미육사 출신이면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인 그의 위치는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는 우방국인 미국의 도덕성과 자질문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게 분명해 보인다. 군인이란 과연 어떤 직업이며 군인정신은 무엇이고 또한 군의 최고계급인 대장이란 과연 어떤 직위인가.
전방의 말단병사들은 복사지 한장도 함부로 쓰지 않고 총알한발도 돈으로 계산하면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두 얼굴을 가진 장군들에게 과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찾아볼수 있으며 그들은 군인정신을 간직하고 있을 것인가.
칼 양/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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