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측에 주적개념을 강력히 비난하며 삭제할 것을 강요하면서 자신들은 서울에서 신의주에 이르는 축선을 개방하지 않는 모순된 억지에 어이가 없다. 용천폭발 참사에 대한 구호품을 긴급히 요청하면서 북한은 최단거리인 경의선의 육로사용을 거절했다가 비난이 일자 휴전선 바로 너머까지만 허용하고는 자기네 운전기사로 교체하였다.
군사적으로 공격전술에는 주공방향과 조공방향으로 나눠서 공격하는 것이 통상이다. 이때 공격 부대가 진격하는 방향을 공격 축선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병자호란, 임진왜란 6.25전란 등 모든 전쟁에서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경의선과 경부선이 주공의 축선이 되어 왔으며 또한 상대적으로 주 병참선이 되어 왔다.
북한 당국이 용천 인민들의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경의선의 축선을 개방하지 않는 것은 축선 상에 엄청난 전쟁 준비를 해 놓고 아직도 호시탐탐 적화침략의 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정황 속에서 재미 한인들이 용천폭발 사고로 희생된 북한인민들에게 보내는 성금전달 창구를 놓고 타민족들이 보는 가운데서 난투극을 벌였으니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 염려된다.
또한 북한 UN주재 외교관들을 LA한인사회 내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초청하여 성금을 현찰로 전달함으로써 이념적으로 분열과 혼란을 초래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참으로 걱정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라는 격언처럼 미국에 살면서 미국법과 미국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을 따르는 것이 마땅하며, 개인적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해 전체 한인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그것은 우리 한인사회의 안위와 행불행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1896년 5월 민영환 공사를 수행했던 김득현 이등 참서관이 우리 민족으로서는 처음 미국을 방문하고 뉴욕을 바라보면서 시 한수를 읊었다.
“긴 봄날의 눈앞엔 수심이 없고/밤을 모르는 극락이 예 있어라. 항구에 사는 사람은 300만인데/황금은 지천이고 술은 샘물처럼 솟는다”
당시 조국에서의 당파싸움과 한반도가 강대국의 각축장이 된 현실을 한탄함과 동시에 미국의 발전상을 깊이 부러워하는 시였다. 우리도 이 시를 통해 당시 조상의 심정을 음미하며 인화단결하여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박종식/예비역 육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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