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주부>
나에겐,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신다.
한 분은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시고, 또 한 분은 사랑하는 내 남편을 낳아주신 어머니시다.
두분다 내겐 아주 소중하신 분들이다. 사랑으로 나를 이끌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시어머니께서는 아주 적극적이시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이시다.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잘 극복해 나가시는 여장부 같은 분이시기도 하다. 작은 체구시지만 남자 몇명분의 일을 거뜬히 해내신다. 건강을 위해 등산도 다니시고,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으신다. 어머니께서 연세에 비해 젊어 보이시는 것도 낙천적인 어머니의 성격 때문 이신 것 같다.
어머니께서는 어딜 가든 어떤 일이 생기든 자기 하기 나름이란 말을 자주 하신다. 어떤 일이 닥쳐도,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달라 질 수 가있다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힘든 일이 생겨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면 된다고, 현명하고 낙천적이신 어머니의 모습은 내가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며느리라기 보다는 항상 딸처럼 보듬어주시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 드린게 없다는 것이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사랑하는 또 한 분의 어머니이신 친정어머니, 정이 많으시고, 남에게 베푸는걸 좋아하셔서 집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음식솜씨가 있으신 편이였는데, 요리한 음식을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다 하셨고, 김치를 담그실 때도 많은 분량을 담그셔서 주위에 나눠주셔야 하시는 분이셨다. 타국으로 떠나는 딸에게 눈물을 보일까봐 공항에도 나와 보시지 못하고 집에서 울고만 계셨던 어머니, 자신보다는 자식을 더 챙기시는… 천상 여자이신 그런 분이다.
그런 친정 어머니께서 요즘 몸이 많이 안좋으시다. 멀리있는 딸이 걱정할까봐, 많이 좋아지셨다는 말로 딸의 걱정을 덜어 주시려 하시지만, 목소리에서부터 몸이 많이 안 좋아 지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많이 아프신 와중에도 아픈 자신의 몸보다 멀리 있는 딸 내외 걱정을 먼저 하신다 임신 초, 심한 입덧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그런 딸이 안스러워보여 영양가 있는 음식 하나라도 더 만들어서 먹이시려고 애쓰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많이 아파온다, 많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드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 할 뿐이다. 얼른 나으셔서 예전의 밝은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곁에서 항상 삶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시는 두 분의 어머니 이제 나도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분들이 내게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셨듯이, 곧 태어날 내 아이에게 내가 그런 버팀목이고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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