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무대 현대인의 일상적인 삶 관찰
28~29일 뉴베벌리 시네마
10계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10편의 작품 ‘10계’를 감독한 폴랜드의 거장 고 크리스토프 키슬로스키가 만든 또 다른 걸작 블루, 와이트 그리고 레드 3색 3부작이 28일과 29일 뉴베벌리시네마(7165 베벌리, 323-938-4038)에서 상영된다. 이 프랑스 영화는 프랑스 국기의 3색이 상징하는 자유(블루)와 평등(와이트)과 박애(레드)를 현대 유럽을 무대로 그 곳에 사는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관찰한 뛰어난 작품이다. 다분히 철학적이요 상징적이긴 하지만 영화를 통해 세상과 인생의 의미를 통찰해보고픈 사람들에게 적극 권한다. 아울러 DVD와 VHS로 나와 있는 ‘10계’도 감상하기를 바란다.
‘블루’(Blue·1993)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곡가인 남편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뒤 그의 아내(쥘리엣 비노쉬-베니스 영화제서 이 역으로 주연상 수상)가 공허하고 고통스러운 삶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그렸다 과연 우리는 갑자기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파가 무대인 이 영화는 사운드 트랙이 매우 좋다.
‘레드’(Red·1993)
아름다운 패션 모델(이렌 자콥)이 우연히 삶에 대한 회한을 앓는 은퇴한 판사(장-루이 트랑티냥)를 만나 그와 관계를 맺으면서 이 남자의 밀폐된 삶 안으로 들어간다. 제네바가 무대로 현대인들의 교통두절에 관한 이야기.
‘와이트’(White·1993)
다소 멍청하도록 순진하고 불운한 젊은 폴랜드인 남자가 아름다운 프랑스인 아내(쥘리 델피)로부터 밤잠자리 행동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로 이혼소송을 당한다. 역설과 위트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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