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모인 3남매 비밀 노출되자…
2002년도 이탈리아 영화로 현재 할리웃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 전화 323-466-FILM)서 상영중인 최신 이탈리아 영화 시리즈의 한 작품이다.
무너지기 직전의 현재의 한 이탈리안 가정의 가족관계를 아름답고 사실적이며 또 매우 통렬하고 감정적으로 다룬 훌륭한 가족 초상화다.
나이 먹은 미망인 이레네(왕년의 글래머 스타 비르나 리지가 완숙한 연기를 한다)가 어린 손녀의 제찬봉령의식을 맞아 성장한 두 딸과 외아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오해와 빈약한 의사소통 그리고 숨겨진 비밀들이 노출된다.
이로 인해 시련을 맞게되는 가족간의 사랑과 믿음을 소녀의 눈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레네는 항상 세 남매에게 그들이 태어나고 자란 보금자리로 낡았지만 가족의 감정을 간직하고 있는 집에 대한 자신의 애착감정을 물려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첫 딸 사라는 남편이 죽은 뒤로 10대 외아들에게도 무슨 일이 생길까봐 노심초사하며 사느라 감정적으로 외부와 차단된 상태다.
둘째 딸 리타는 두 딸과 자기를 사랑하는 남편이 있으나 이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성애마저 단절된 상태로 매력적인 수의사와 사랑을 불태운다. 이 집안의 복덩어리 취급을 받는 것이 외아들 클라우디오인데 변호사인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가족에게 숨기느라 깊은 좌절감에 빠져 산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지닌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불만과 억제된 욕망 때문에 긴장감이 터질 듯이 부푼다.
이들이 단조로움을 질질 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라의 삶에 정체불명의 남자 산드로가 나타나고 또 클라우디오의 애인 루카가 신분을 노출하면서 가족을 에워싸고 있는 숨막히는 분위기에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6일 하오 4시 상영. (사진)
이 영화 상영 전 하오 12시30분에 2차대전 때 자기 희생을 자원한 이탈리아 군인의 실화를 그린 ‘살보 다퀴스토’가 상영된다. 그리고 하오 6시45분에는 훌륭한 가족 드라마 ‘나를 기억해주오, 내 사랑’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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