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만두’ 제조사 납품.유통 확인
식약청, 10일 25개社 명단 공개키로
’쓰레기 만두’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던 일부 대기업이 문제의 쓰레기 만두를 납품받아 시중에 유통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쓰레기 만두 제조업체 비공개에 대한 비난 여론에 따라 10일 이들 25개 업체의 명단을 공개키로 하고, 유통업계는 매장에서 만두 제품을 모두 철수시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식의약청은 9일 으뜸식품에서 쓰레기 단무지를 공급받아 만두를 제조한 C사의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이 업체가 쓰레기 만두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대기업에 납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J는 자회사인 모닝웰이 1999년 8월부터 12월까지 으뜸식품의 단무지를 사용한 C사의 만두 제품을 납품받았다며 그러나 자체 조사결과 단무지에 문제가 있어 2000년 1월부터 단무지를 뺀 제품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CJ측은 또 2002년 2월부터 D사를 통해 물만두를 납품받았으나 같은 해 5월 단무지의 문제점 때문에 단무지 공급선을 교체하도록 D사에 요구해 받아들여졌다고 해명했다.
CJ는 쓰레기 만두 사건 이후 언론 및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C사로부터 납품을 받았지만 대부분 제품에 단무지를 넣지 않고 있다며 무관함을 강조해왔다. 또 해태제과 대상 풀무원 등 자체 생산이나 OEM 방식으로 만두를 제조ㆍ판매하는 다른 업체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해왔다.
식품업계는 대기업 제품까지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업계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신세계 등 백화점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은 이날 일제히 전국 매장에서 만두 전 제품을 철수시켰다. 유통업체들은 만두시장이 안정되고 제품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인정돼야 제품을 다시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부터 한달 동안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식품 제조ㆍ판매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중단속 대상은 유독ㆍ유해 물질을 함유한 식품 제조ㆍ판매, 식품 제조 방법 및 성분 과대 광고 행위 등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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