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남부 고비사막의 봄. 광야에 텐트를 치고 사는 한 유목민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된다. 낙타들을 키우는 이 가족이 어미 낙타의 새끼 출산을 돕는데 한 낙타가 어려운 진통 끝에 하얀 털을 가진 새끼를 낳는다. 어미 낙타는 색깔이 다른 새끼를 배척하며 젖을 물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 가족은 전래되어 오는 전통의식에 따라 먼 마을에 사는 악사를 초빙키로 한다. 이 의식에 따르면 악사가 현악기를 정성껏 연주하면 어미가 새끼 낙타를 받아들이고 어미도 마침내 울게 된다는 것. 유목민의 마을까지 달려온 악사가 열심히 악기를 연주한 덕분에 마침내 어미 낙타가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여운이 광야를 헤매는 듯한 울음을 운다. 섬세하게 유목민들의 삶을 관찰한 감동적이요 소박하고 단순한 작품이다. PG. 로열(310-477-5581), 리알토(626-388-2122), 리도(949-673-8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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