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커뮤니티는 유대인 커뮤니티를 모델 삼아 정치력 신장을 꾀해야 합니다
검사 지망생 백도현(22·CUNY School of Law 1학년)군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첫 번째 과제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꼽았다. 특히 성공적인 이민 사회를 구축한 유대인 사회를 롤 모델 삼아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시민권자 중심의 이민 사회에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인권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대학시절 서류미비 한인 학생들이 속출하는데도 이들을 방관하는 한인사회의 현실을 보면서 힘있는 한인사회를 갈구하게 됐다며 서류 미비자 없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 주류사회에 진출, 실질적인 정치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검사를 지망하게 된 배경도 한인사회에 작은 힘을 보태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백군은 4년 전 가족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반슨 & 노블’ 책방을 찾아 관계 법률 서적 4권을 구입, 직접 소송에 나서 승소하면서 법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검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특히 퀸즈 칼리지에서 정치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유대인 커뮤니티에는 서류 미비자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 한인 서류미비자 권익옹호에 투신하기로 다
짐했다.
현재 설립을 준비중인 ‘빵 조각(가칭)’장학재단은 그가 이미 대학시절 구상한 여러 비전 가운데 하나. 서류미비학생들과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빵 조각’은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커뮤니티 서비스 사업 등을 전개할 단체로 기대가 크다. 이미 재단 설립을 위한 시드머니가 마련됐으며 뜻 있는 한인들의 도움이 답지하고 있다.
한편 백군은 현재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 프로그램 디렉터로 다양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한인유권자센터 산하에 있는 풍물패 한울과 한뜻열린마당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호신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진학을 앞둔 한울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 그룹도 만들었다.
이민사회에서 참된 힘을 갖기 위해서는 건강과 학업 모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도 학생들을 다그치고 있다. 또한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인 한미시민활동연대(KALCA)와 아시아 태평양 유권자 연합(APAVA), 뉴욕 이민자 연맹(NYIC)의 각종 행사에 한인유권자센터를 대표, 한울 학생들과 함께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일 맨하탄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가두행사에도 풍물패 한울 회원들과 함께 참석, 주도적으로 유권자 등록과 선거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인 권익옹호와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아시안 및 소수계 커뮤니티가 연대하는 각종 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며 자신도 돈보다는 소신을 중요시하고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검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이진수 기자>ji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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