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봉길의사 파란만장 삶 총체적 공연예술로 승화
23일 오후 8시 퀸즈칼리지 콜든센터
윤봉길 의사의 파란만장했던 일대기를 노래와 춤, 소리로 풀어낸 창작 창극 ‘청년시대’가 7월23일 오후 8시 퀸즈 칼리지 콜든센터에서 공연된다.
’청년시대’는 윤봉길 의사 상해의거 70주년과 창극 탄생 101주년을 맞아 한국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김덕룡)가 주최하고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등 미주 3개 지역의 한국일보사와 한국창주회가 공동주관, 뉴욕, 아틀란타, 샌프란시스코, LA로 이어지는 미주순회 공연의 일환으로 1,800석 규모의 콜든센터 무대에 오른다.
2000년 국립극장 창작공모에서 ‘무숙이타령’으로 당선돼 주목받은 젊은 창극작가 조영규씨가 연출 및 대본을 맡았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명창 안숙선씨의 작창, 전통음악에 대한 작.편곡활동을 해오고 있는 박범훈(중앙대 부총장)씨의 작곡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2막9장으로 된 ‘청년시대’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을 상징하는 하얀 소복 차림의 조선여인이 등장해 전통무용 춤사위로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는 서장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청년 윤봉길이 야학당 선생에서 독립투사가 되는 과정과 상해 점령군 시라카와 대장과 무라이 총영사 등 수많은 일존 제국 문무관이 도열한 홍구 공원의 천장절 행사장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지고 일본 헌병들에게 붙들려가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윤봉길 의사의 죽음, 뒤이어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희망의 광풍이 일어나고 태극 깃발이 물결치는 장면으
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청년시대 미주공연에는 24명의 출연진이 타악, 아쟁, 신디, 피리, 가야금, 해금, 당적, 대금 등이 내는 우리의 국악에 맞춰 가무악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 무대를 꾸미고 창극 공연에 앞서 판소리, 시나위, 가야금병창, 소고춤 등 우리 전통가락을 들려주는 1부 전통예술공연도 펼친다.
2003년 4월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초연 후 해외 순회공연을 위해 작품 전체를 재구성하고 음악, 연출, 무대장치를 대폭 수정 1시간 내외의 공연물로 만들어졌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서사양식에 무대 장치의 영상기법 사용과 관현악과 수성반주의 조화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창작 창극으로 재탄생 했다.
이 작품은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윤봉길 의사의 피끓는 민족사랑과 어둠에서 광명을 찾아가는 여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년시대는 특히 판소리 다섯 바탕을 기본으로 한 전통 창극이 진양조, 지진모리, 엇모리 등 전통가락 위주로 작곡되고 반주 또한 수성(창)을 따라가는 수성반주인데 반해 수성가락과 함께 국악관현악적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극의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전통창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민요장단과 시조가락 등 다양한 가락을 적절히 활용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고 판소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화성’ 부분을 과감히 삽입, 창으로 듣는 합창을 통해 극적 피날레를 고조시킨다.
청년시대는 작가, 연출자, 작창자, 작곡가의 명성에 걸맞게 무대디자인과 조명 스태프들도 실력가들을 기용,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무대를 디자인했던 조반리씨가 한국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무대 디자인을 연출하고 호주 레리웨버 즈라더스 컴퍼니에 스카웃 되어 조명디자인 실력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박춘선씨가 직접 조명 디자인을 맡았다.
주인공 윤봉길 역에는 국립창극단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주호종씨가 캐스팅되었다. 그는 전북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하고 이일주, 안숙선 선생에게 사사했고 전국남도민요 경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배비장전’, ‘홍보전’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한편 한국일보 독자에 한해 이번 공연의 무료 입장권이 한 가족당 5매까지 제공
된다.
▲장소: Queens College, CUNY, Flushing NY
▲가는 길: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를 타고 출구 24(Kissena Blvd)로 나가 리브스 애비뉴(Reeves Ave.) 방향으로 첫 번째 우회전을 한 후 콜든센터 주차장으로 찾아오면 된다.
▲문의: 718-793-8080 박스 오피스, 718-786-5858 뉴욕한국일보 사업국
▲무료 입장권 배부처: 뉴욕한국일보 본사, 플러싱 지국, 뉴저지 지국, 갤러리 32, FM 서울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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