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 생활의 유익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는 ‘여러 유익들이 있지만 그 중 한가지가 이중적 삶을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천국에가는 소망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친다.
그래서 늘 기독교인들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면서 신앙 생활을 하게 된다. 또한 육신의 유익만이 아니라 영혼의 유익을 추구하면서 산다. 이 땅을 살지만 하늘 세계를 바라보면서 산다. 이렇게 기독교인들은 현재와 죽임 이후, 육신과 영혼, 이 땅과 하늘 이라는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이중적 삶의 유익은 한 세상을 다른 세상의 관점으로 보기에 한 세상만 살 땐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33세에 미국에 유학을 와서 지금까지 20여년을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서 33년을 살던 사람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문화적 차이로 인해 겪게 된 어려움들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적응 된 것은 아니지만, 점차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알지 못했을 사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팁문화이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가장 아깝게 생각하던 것이 팁이다. 팁이 없는 한국 식당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20년여년 미국생활을 통해 팁 문화에 익숙해 지게 되면서, 팁 문화가 없는 한국 사회를 새롭게 보게 되었다. 팁문화는 다른 사람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이다.
다시 말해 한국은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아무 대가도 주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는 사회임을 보게 되었다. 미국에 살지 않았다면 보이지 않던 사실이다. 한국도 살아보고 미국도 살아본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하늘을 생각하며 살면 이 땅의 삶을 다르게 보게 된다. 한국에서만 살던 사람은 결코 볼 수 없는 것을 미국 생활도 경험한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처럼, 하늘의 삶을 살지 못한 사람은 보지 못하던 것을 이 땅의 삶에서 보게 된다.
죽음을 늘 인식하며 사는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일주일이 남았다면: 죽기 전에 후회하는 7가지]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동안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돌보는 호스피스일을 하신 분이다.
이 책에서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후회하는 7가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첫 번째 죽을 만큼 마음껏 사랑해볼 걸, 두 번째 조금만 더 일찍 용서할 걸, 세 번째 걱정은 내려놓고 행복을 만끽할 걸, 네 번째 마음을 열고 포용할 걸, 다섯 번째 한 번 뿐인 인생 열정적으로 살아볼 걸, 여섯 번째 아등바등 말고 여유를 가지고 살 걸, 일곱 번째 있는 그대로에 감사하는 것이다.
왜 이런 대답들이 나올까? 평소에는 죽음을 인식하며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음을 인식하는 순간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다르게 보이게 된다. 그래서 후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죽음을 인식하며 살 때 현재의 삶에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보게 되고, 그 깨달음이 인생을 더 행복하게 살게 해 준다. 기독교 신앙은 바로 이러한 이중적 삶을 살면서 현재의 삶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그래서 나는 기독교인 된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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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재 나성북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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